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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 할머니 한국 온다/잃어버린 과거 되살릴 기회 마련/본사 초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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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 할머니 한국 온다/잃어버린 과거 되살릴 기회 마련/본사 초청

입력
1997.07.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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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MBC도 동참한국일보사는 7일 캄보디아에 거주하는 일본군 위안부출신 「훈 할머니」의 혈육찾기 사업의 일환으로 가능한한 이른 시일내에 그를 고국으로 초청키로 했다.

훈 할머니의 모국방문 초청에는 MBC와 대한불교 조계종이 후원하는 일본군 위안부 출신 할머니들의 거처인 「나눔의 집」(원장 혜진 스님)이 공동으로 참여할 예정이다.<관련기사 6면>

훈 할머니의 초청계획은 그동안 할머니의 혈육찾기 작업을 주도해온 한국일보가 최근 재개된 캄보디아 내전의 와중에서 고국방문의 소망을 버리지 않은채 어렵게 살아가는 그에 대한 인도적 차원에서 마련한 것이다.

한국일보는 대검찰청의 유전자 감식결과 훈 할머니의 가족으로 알려진 사람들과는 혈연관계가 없음이 밝혀졌음에도 불구하고, 그가 한국 출신의 일본군 위안부였다는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그가 고국 땅에서 머물며 과거의 기억을 되살려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주기로 한 것이다.

할머니의 고국방문 길에는 외손녀 3명과 현지인 통역 등이 함께 나선다.

지난달 14일 훈 할머니의 캄보디아 생존사실을 국내에서 최초로 보도한 한국일보는 국내외 취재망을 통해 훈 할머니의 혈육찾기 노력을 계속하고 있으며 이를 계기로 군대위안부문제 해결에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이기로 했다.

한편 혜진 스님은 이날 『생활이 어려운 훈 할머니에 대한 조계종 종단 차원의 경제적 지원은 물론 할머니가 원할 경우 나눔의 집에서 위안부출신의 다른 할머니 9명과 함께 지낼 수 있도록 하는 등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이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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