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 이용 차 배기가스 줄여야/주의보땐 어린이 등 실외활동 자제를오존은 자동차 배기가스 및 공장 배출가스 등에 함유된 질소산화물과 탄화수소류 등의 대기오염물질이 태양광선중 자외선과 광화학반응을 하여 발생된다. 무색·무미의 자극성있는 이 기체는 공기보다는 무겁고 물에는 잘 녹지 않는 성질을 갖고 있다. 오존은 대기 중에서 발생되는 위치에 따라 지표면 부근에서 발생되는 지표면 오존과 지상으로부터 고도 약 25㎞ 부근에 밀집돼 있는 성층권오존(오존층)으로 분류할 수 있는데 같은 오존이지만 발생되는 위치에 따라 인체에 이로울 수도 있고 해로울 수도 있는 양면성을 가지고 있다.
즉 지상에서 발생되는 오존은 그 농도가 높아지면 눈과 목이 따가움을 느낄 수 있고 노약자와 어린이에게는 호흡기계통의 질환과 두통, 기침 등의 증세를 나타낼 수 있다. 또 맑은 날 오후에 대기가 뿌옇게 보이는 시정장애현상을 발생시킨다. 또한 농작물과 식물에도 영향을 미쳐 수확량이 감소되기도 하며 잎이 말라죽기도 하는 등 악영향을 미친다. 반면에 대기상부, 즉 성층권에 존재하는 오존은 태양광선 중 인체에 해로운 자외선을 흡수해 많은 양의 자외선을 지표면에 도달하지 못하게 하여 지상에 살고있는 모든 생명체에 대한 보호역할을 하므로 없어서는 안될 물질이다. 일반적으로 성층권의 오존이 파괴되어 오존농도가 1% 감소하면 자외선의 양은 2% 증가하고 피부암의 발생율은 약 4% 증가한다. 또 백내장은 0.6% 증가하여 시력을 잃는 사람이 매년 약 10만명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성층권에 있는 오존층보호를 위해서는 염화불화탄소 및 할론 등 총 95종의 물질에 대한 생산, 소비, 감축에 관한 조치가 담긴 몬트리올의정서를 채택, 세계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서울은 오존주의보로 떠들썩했다. 지난해에는 서울에서 총 10회의 오존주의보가 발령됐으며 올해에는 장마가 시작되기 전인 6월16일 서울의 남서지역에서 처음으로 발령됐다. 이와같은 오존경보제는 대기중의 오존농도가 일정기준 이상 높게 나타났을 때 해당지역 주민들의 건강과 생활환경상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96년부터 서울에서 본격 실시됐고 7월1일부터는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인천 등 광역시에서 추가 실시되고 있다. 오존경보제의 대상이 되는 오존은 우리가 보호해야 할 오존층의 오존이 아니라 인간이 숨쉬며 살고 있는 낮은 고도에 존재하는 지표면 오존이다. 지표면 오존은 자동차 등에서 배출되는 대기오염물질과 주유소, 세탁소 등에서 배출되는 휘발성 유기화합물질이 자외선과 광화학반응하여 발생된다. 오존은 햇빛이 강하고 맑은 여름철, 특히 바람이 불지않고 대기가 안정된 상태에서 나타나며 햇빛이 강한 하오 2시에서 5시사이에 가장 높게 나타나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오존경보는 오염정도에 따라 주의보(0.12PPM), 경보(0.30PPM), 중대경보(0.50PPM)로 구분하여 지방자치단체장이 발령한다. 그 상황은 자치단체의 오존경보상황실에서 자동음성통보장치, 팩스 등을 이용, 구청과 언론기관 동사무소 등 공공기관과 학교 병원 터미널 등 다중 집합장소에 동시에 전파하게 된다. 그러나 현재의 오존경보제는 오존의 농도가 높아졌을 때 발령되므로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없었던 것도 사실이다. 따라서 이를 보완하기 위해 1일부터 미리 전날 오존주의보 발생가능성을 예측해 방송이나 일간신문을 통해 알리는 예보제를 병행 실시하고 있다. 오존주의보가 발령되거나 전날 주의보 발령가능성이 높게 예측됐을 경우에는 노약자와 어린이는 가급적 실외활동을 삼가고 자동차 배출가스를 줄이기 위해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해야 한다. 정부에서도 오존오염도를 줄이기 위해 경유차 배출허용기준강화, 매연여과장치부착, 자동차배출가스단속 등의 대책과 휘발성 유기화합물질에 대한 감소대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오존은 대기중에서 복잡한 광화학반응에 의해 발생되는 2차오염물질에 비해 저감효과가 단기간내에 뚜렷이 나타나지 않는 어려움이 있다. 이와같은 이유로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서도 오존문제는 아직 해결해야될 과제로 남아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최근 자동차수의 급증으로 인해 오존발생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어 이에 대한 관리가 늦지 않도록 서둘러야 할 때이다.<국립환경연구원 대기물리과장>국립환경연구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