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도 산지와 품종에 따라 본격적인 브랜드시대가 열렸다. 여름철 대표적인 먹거리인 수박도 20여종이 시중에 나와있지만 올들어 가장 각광받는 것으로는 삼복꿀수박이 꼽힌다.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출하된 삼복꿀수박의 강점은 당도와 아삭거리는 과육맛에 있다. 평균당도 10도인 일반수박에 비해 12도 정도의 높은 당도를 지녔고 입속에 들어가면 곧바로 녹거나 고무줄처럼 질긴 기존수박의 단점을 개선, 아삭거리는 과육질을 자랑한다. 또 먹고난 뒤 수박특유의 비릿한 뒷맛을 없앤 것도 인기의 비결이다.
물론 외형도 특이하다. 둥근 원형이 아니라 길쭉한 타원형인 외형은 무등산수박을 연상케 한다. 다른 수박과 전시돼있어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형태면에서도 차별화를 이룬 셈이다.
가격은 크기에 따라 1통에 9,000원 내지 1만5,000원정도. 주로 주택가의 청과상보다는 고급제품을 취급하는 백화점식품매장쪽으로 출하되는데 일반 수박보다 2,000원 정도 비싸게 받는다.
삼복꿀수박은 종묘전문회사 흥농종묘가 7∼8년간의 연구개발끝에 개발해냈다. 3개의 육종연구소를 통해 그동안 350여종의 종자를 내놓은 흥농종묘는 외국의 메론 등으로 잠식되고 있는 참외시장에서 금싸라기 참외로 국산참외의 자존심을 지켜온데 이어 수박시장에서도 기존 수박의 단점을 보완한 삼복꿀수박을 내놓았다.
신세계백화점의 청과바이어 김대열 주임은 『한번 먹어본 사람들의 구전을 통해 본점에서만 하루 100여통이상 나간다』며 『달고나 올림피아 환호성 등의 기존 인기품종을 제치고 올해 가장 많이 팔리는 수박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재열 기자>이재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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