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각’ 쇼핑땐 규모 큰 곳 이용/재고품판매 기획전 활용/‘노세일’ 수입옷도 할인 판매/경품·사은행사 많아 ‘행운’도대부분 백화점에서 진행중인 7월 세일은 업체들의 속사정을 이해하고 전략상품과 포인트를 잘 골라낼 수 있다면 알뜰쇼핑의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 때아닌 사은행사와 고가의 경품 등 갖가지 고객유인전략들이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백화점과 제조업체 입장에서는 자유화이후 세일에 무감각해진 소비자에 대한 강도높은 충격요법인 동시에 상반기 불황으로 쌓인 재고를 정리하려는 마지막 안간힘인 셈이다.
우선 이번 세일에서 가장 먼저 신경 쓸 대목은 이례적인 장기세일로 물량이 부족할 수있다는 점이다. 대부분 백화점들의 세일기간은 4일부터 20일까지. 통상 여름세일이 10일 정도인데 비하면 일주일정도 길어진 셈이다.
여기에 6월 중순께부터 제조업체들은 브랜드세일에 들어간 상태이고 중소백화점들은 2∼3일 먼저 세일을 시작하거나 이달 말까지로 세일을 연장하고 있다. 거의 한달 가깝게 기간이 늘어나다보면 백화점마다 바잉바워(구매력)에 따라 동일한 품목이라도 구색을 갖추는 능력에서 차이가 나게 마련. 사고싶은 물건이 있다면 좀더 일찍 서두르거나 늦었다면 덩치가 큰 상위업체를 가는게 낫다는 얘기가 된다.
사은행사와 고가의 경품도 유의해야하는 대목. 그동안 경품이나 사은행사는 세일자체만으로 고객을 충분히 끌 수 있다는 점에서 세일기간동안 하지않았던 것이 그동안의 관행. 그러나 세일자유화로 세일이 더이상 구매욕을 자극할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자 백화점들은 나름대로 사은행사와 경품을 이번 세일에 곁들이고 있다. 신문광고와 전단을 잘 비교하면 예기치않은 행운이나 공짜사은품을 챙길 수 있다. 경품의 경우 고급승용차는 물론 콘도등 고가품들이 즐비하다.
롯데는 3000㏄급 뉴다이너스티 소나타 등 4대의 승용차, 신세계는 대우 레간자승용차 1대와 호주 하와이 사이판 4박5일 여행권, 갤러리아는 2,900만원짜리 한화콘도를 걸었다. 뉴코아는 50만원이상 구입고객에게 디지털 휴대폰을 증정, 눈길을 끌고 있고 그랜드도 두차례나 추첨기회를 주는 또또 더블경품대축제를 통해 레간자승용차 에어컨 캠코더 오디오 등을 나눠주고 있다. 현대무역점은 축구공 티셔츠 등을 나눠주고 LG안산점은 바캉스용품, 애경은 퍼펙트세제 등을 무료로 배포하는 사은행사를 진행중이다.
물론 재고품이나 기획상품을 정리하는 기획전도 업체마다 별도의 간판상품을 내놓는 차별화대상이다. 롯데는 할인점인기 베스트 20을 통해 소니 TV 등 할인점에서 인기있는 제품을 할인점보다 싸게 팔고 있고 신세계는 80%까지 싼 샤데이 트리니트 등 PB상품전을, 미도파와 갤러리아는 필라골프클럽 쏘르티의류 등을 40%이상 할인판매한다.
노세일수입브랜드의 세일도 눈여겨볼만하다. 수년간 세일이 없었던 인터크루 마리떼프랑소와저버 미치코런던 다반 베네통 에스쁘리 스테파넬 등이 20∼30%의 할인판매에 들어갔고 게스가 창고대개방전을 벌이고 있다. 갤러리아 압구정점은 샤넬 조르지오 아르마니 페레가모의류를, 쁘렝땅은 이탈리아 직수입의류를 각각 30% 할인판매하고 신세계 미아점은 장마철인데 착안, 비오는 날에는 노세일품목을 5% 깎아준다.
또 베이직 닉스 오브제 윈 모뎀 등 국내 노세일브랜드들은 가격인하대신 사은품증정에 들어갔다.<이재열 기자>이재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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