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훈 센 “수도 90% 장악” 주장/내전 치닫는 캄보디아 표정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훈 센 “수도 90% 장악” 주장/내전 치닫는 캄보디아 표정

입력
1997.07.07 00:00
0 0

◎불 체류 라나리드 “저항군 조직할 것”/AFP지사 총탄·일인 1명 총맞고 사망/태,자국교민 철수 군용기 4대 대기○…훈 센 제2총리가 이끄는 캄보디아인민당은 내전이 재개된 6일 수도의 90%를 점령했다고 주장했으며 소식통들도 훈 센 측이 라나리드측 방송국을 폐쇄한 반면 자신을 지지하는 방송국들을 통해 하루종일 훈 센의 녹음연설을 방영했다고 전했다. 한편 라나리드측 삼 레인시 대변인은 라나리드 총리가 프랑스에 머물며 『저항군을 조직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7일 밝혔다. 이 대변인은 『내전 발발 직후 캄보디아로 돌아가려던 라나리드 총리가 최종순간 마음을 바꿔 프랑스에서 국제적인 지원을 얻는데 주력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라나리드 총리가 이끄는 민족연합전선 관리들은 부참모총장 니엑 분 차이 장군이 상황을 통제하고 있다며 훈 센 총리측의 앞선 주장을 부인했다.

○…두 총리의 지지 병력간 무력충돌이 수도 프놈펜의 시가전으로 확대되면서 6일 상오부터 공포에 질린 수만명의 시민들이 집을 떠나 피란길에 오르는 등 시내 전역이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탱크가 동원된 이날 전투는 포첸통 공항쪽에서 진입하는 프놈펜 서쪽 지역에 집중됐으나 시내 전역에 걸쳐 소규모 충돌이 계속됐다. 로켓과 박격포, 기관단총의 총격이 빈 거리를 울렸으며, 폭격으로 인한 화재가 시내 곳곳에서 발생, 검은 연기기둥이 프놈펜 하늘을 뒤덮었다.

○…이날 하오 양측이 휴전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일본 외무성 관리를 통해 전해졌으나 어둠이 깔리면서 양측의 교전은 오히려 격화했다. 훈 센측 병력은 프놈펜 남서쪽 캄퐁 스푸로부터 탱크 등 무기와 함께 병력을 긴급 지원받았고, 라나리드측도 북쪽의 캄퐁크낭에서 새로운 병력을 프놈펜에 증파했다.

○…미국과 일본 동남아국가연합(ASEAN) 등 각국은 6일 무력충돌을 즉각 중단할 것을 양측에 호소했다. 케네스 퀸 프놈펜주재 미국대사는 이날 『외국대사들이 교전 종식을 위해 양측과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태국은 이날 사태가 악화할 경우 1,000여명의 자국민을 대피시킬 C130 군용수송기 4대를 현지에 파견키로 했다. 각국 대사관들도 현지에 주재한 공관원 및 상사원 교민을 인근 태국 등 안전지대로 피란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프놈펜 외교소식통들은 일본 건설회사 직원인 오카지마 다카마사(38)씨가 총상을 입고 병원에 옮겨졌으나 사망했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서양인 1명이 사망하는 등 외국인 피해도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AFP통신의 프놈펜 지사가 이날 양병력간의 교전속에서 수발의 총탄이 명중돼 기자 등 직원들이 긴급대피했다.

○…프놈펜 서쪽 7㎞ 떨어진 포첸통 국제공항이 교전으로 인해 이틀째 폐쇄돼 캄보디아로 들어가려던 기업가들과 관광객들의 발길이 묶였다. 캄보디아의 세계적 문화재 앙코르 사원을 구경하려던 서방국 관광객 200명이 발이 묶였다.<프놈펜·방콕 외신="종합">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