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인측 여론의식 “절대 흥분말라” 당부도김현철씨와 김씨의 비리사건으로 구속기소된 김기섭 전 안기부 운영차장 등 피고인 5명에 대한 공판이 7일부터 시작돼 검찰과 변호인간의 치열한 법정공방이 예상된다.
첫 공판을 하루 앞둔 6일 대검중수부 수사팀은 전원 출근, 현철씨 등의 혐의를 추궁할 신문 내용을 최종 점검했고 현철씨도 서울구치소에서 변호사와 만나 혐의를 벗기위한 전략을 마무리 했다.
○…현철씨 기소후 한달간 보강수사를 계속해온 대검 중수부(심재륜 검사장)는 첫 재판부터 기선을 제압한다는 방침아래 주임검사인 이훈규 중수3과장을 팀장으로 김준호 신현수 김경수 검사를 모두 공판에 투입키로 했다.
검찰은 현철씨에게 3백여 항목을 신문, 『동문들이 순수한 목적으로 지원한 자금이었다』며 대가성을 부인하고 나올 현철씨측의 방어벽을 깨뜨린다는 방침이다. 이과장은 직접신문에 앞서 A4용지 2장분량의 모두진술을 통해 『대통령의 아들을 구속한 것은 현대사의 비극이지만 이 나라의 민주화를 위한 시금석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철씨는 5일과 6일 접견온 여상규 변호사와 함께 답변의 수위는 물론 진술태도 등에 대해 상의했다. 현철씨측은 여론을 자극할 맞대응은 피하지만 자금수수의 대가성은 적극 부인한다는 전략을 짜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변호사는 접견에서 한보청문회때 쉽게 흔들리고 흥분하는 모습을 보여 여론의 화살이 빗발쳤던 점을 상기시키며 『절대 흥분하지 말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이태규·이영태 기자>이태규·이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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