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만장 여정얘기에 동심 부풀어『아저씨 너무 멋져요. 저도 크면 배로 세계일주할래요』
5일 상오 11시 한국해양소년단연맹(회장 조수호) 주최로 3년6개월동안 요트로 세계일주를 한 강동석(28)씨 초청강연회가 소년단원 50여명 등 1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한진해운 대강당에서 열렸다.
강씨는 94년 1월 미국 LA를 출발, 험난한 바다와 싸운 7만여㎞의 파란만장한 여정을 들려주었다. 『LA에서 하와이로 가다가 10m높이에 시속 140㎞로 달려오는 태풍을 만났어요. 이젠 죽었구나 싶어 눈물이 나더군요. 다시 살아난 것이 기적입니다』
호기심 많은 소년단원들은 앞다퉈 끝없이 질문을 쏟아냈다. 『아저씨 배고플 땐 어떻게 하셨어요』 『기름이 떨어졌을 땐 어떻게 하셨어요』 『엄마랑 친구들이 안보고 싶던가요』
강씨는 『가장 힘들었던 것은 외로움과 지루함』이라며 『2평짜리 선실안을 매일같이 청소하고 배를 점검하는 등 애써 바쁘려 하지 않았다면 고독 때문에 포기했을 것』이라고 회상했다.
강씨는 끝으로 『나중에 우리나라에서 요트를 가르치는 선생님이 되고 싶다』고 말해 소년단원들의 환호와 박수를 받았다.<유병률 기자>유병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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