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당 1㎝ 이동/첨단장치 이용 20여가지 실험화성 착륙 90여분만에 모선 「프로브」의 선체를 열고 모습을 드러낸 무인탐사로봇 「서저너」는 앞으로 일주일 동안 화성 적도부근을 탐사하며 화성의 신비를 파헤친다. 서저너는 무게 10㎏, 길이 63㎝, 높이 28㎝의 전자레인지 크기의 무인 이동로봇으로 6개 바퀴를 이용해 자유자재로 움직인다. 특히 서저너는 이동중 넘기 어려운 장애물을 만나면 지구에 전파를 보내 미 항공우주국(NASA) 통제본부의 지시에 따라 장애물을 우회하고 작은 암석은 바퀴의 특수장치로 바로 넘어가도록 설계돼 있다. 항공우주 전문가들은 컴퓨터와 위험회피장치, 각종 분석장치들이 내장된 서저너를 현대 마이크로공학의 결정체로 평가하고 있다.
초당 1㎝의 느린 속도로 이동하는 서저너는 태양에너지를 동력원으로 「입체영상기(IMP)」와 「대기분석기(ASI/MET)」「알파 양자 X선분광기(APXS)」 등을 이용해 20여가지 다양한 실험을 한다. 특히 지구에서 원격조종하는 APXS는 암석을 분석한다. 서저너는 특히 76년 바이킹 1호의 착륙장소에서 남동쪽으로 약 845㎞ 떨어진 「아레스 밸리스」 평원을 중점 탐사한다. 이 지역은 생명체의 존재 가능성이 높은 곳이다. 서저너가 수집한 자료는 약 1개월간 활동하게 될 모선으로 보내지며 모선은 이 자료를 11분의 시차를 두고 NASA의 지상관제소로 전송한다.<홍덕기 기자>홍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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