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파인더 한치오차없이 완벽한 터치다운/착륙 6시간30분후부터 사진 무더기 전송/클린턴 “우주개발 새시대 개막” 선언7개월간 4억9,700만㎞의 「우주대장정」을 펼친 미 화성탐사선 「패스파인더」(Pathfinder)가 4일 하오 1시7분(한국시간 5일 새벽 2시7분) 화성 표면에 착륙, 우주과학사의 획기적 전기를 마련했다. 생명체 존재 여부 등 과학적 의문을 풀어줄 패스파인더는 착륙 6시간30분만인 이날 하오 7시37분 화성표면을 찍은 사진들을 처음으로 지구로 전송,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패스파인더는 이날 하오 1시2분께 화성 대기권에 각도 14.2도, 시속 2만7,360㎞ 속도로 진입했으며 시속 2만6,460㎞에서 착륙시 급강하에 제동을 걸기위한 낙하산이 펼쳐져 한치의 오차없이 정확하게 착륙했다. 미 항공우주국(NASA) 제트추진연구소(JPL)의 롭 매닝 국장은 패스파인더의 착륙 정확도는 싱거울 정도』라고 말했다. 패스파인더가 이날 보내온 사진들중에는 군데군데 바위가 널려있는 황량한 화성 표면이 가장 눈길을 끌었다. 또 패스파인더가 착륙시 표면과의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사용했던 에어백 일부와 탐사 로봇 「서저너」(Sojourner)의 태양 전지판의 모습도 보였다. 패스파인더는 흑백사진을 보낸지 1시간30분만에 컬러 사진들을 무더기로 전송했다.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은 이날 『21년만에 화성에 다시 탐사선을 보냄으로써 미국은 우주개발의 새로운 시대를 맞이 했다』며 『패스파인더는 태양계의 기원에 관한 열쇠를 제공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 독립기념일에 때맞춰 이뤄진 패스파인더의 쾌거는 미국인의 「하면된다는 정신(Can Do Spirit)」의 상징이라고 선언했다.
○…지프형 탐사로봇 서저너는 4일 하오 늦게 모선인 패스파인더의 지상출구가 확보됨에 따라 착륙 10여시간이 지난 뒤 화성지표 착지준비를 마쳤다.
JPL은 『패스파인더 착륙 직후 착지충격 완화용 에어백의 수축이 지연돼 서저너에 활주로와 같은 역할을 해주는 경사판이 제대로 펴지지 않았다』며 『경사판을 쳐들고 에어백을 치운 다음 다시 경사판을 내리는 작업을 마치고 서저너 착지 준비를 명령했다』고 말했다. JPL측은 서저너가 이르면 5일부터 화성지표면 탐사활동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화성탐사에 소요되는 비용은 과거의 우주탐사 사업비보다 적은 2억6,600만달러에 불과했다. 제작진은 『모형제작을 위해 철물점을 뒤지고 모형 테스트를 위해 회의실을 실험실로 개조했다』며 『70년대 바이킹 프로젝트와 비교하면 20분의 1 수준』이라고 말했다. 제작진은 JPL 회의실을 개조, 육상경기장 조명 등을 달고 9톤의 모래를 바닥에 깔아 화성표면과 비슷한 조건을 만드는 등 비용절감을 위해 최대의 노력을 기울였다고 설명했다.
○…JPL은 패스파인더가 보내온 화상과 각종 최신 정보를 스페인과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원거리우주네트워크(DSN) 위성안테나를 통해 인터넷 웹사이트에 공개했다. JPL의 웹페이지 주소는 http://www.jpl.nasa.gov/marsnews, 화성패스파인더프로젝트의 고유 웹페이지 주소는 http://www.jpl.nasa.gov/mpfmir.<패서디나 외신="종합">패서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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