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바뀌었다”“더 지켜본뒤 결정” 선택 고심5일 열린 신한국당 경선 경기도지역 합동연설을 지켜본 대의원들은 여당 사상 처음으로 복수의 후보들이 유세대결을 벌이는데 상당한 의미를 부여했다. 대다수 대의원들은 『과거와 달리 한 자리에서 여러 후보들의 국가관, 정책비전을 비교, 선택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또 절반가량의 대의원들이 『합동유세가 지지후보를 결정하는데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나머지 절반의 대의원들은 연설전에 이미 지지후보를 결정했다고 밝혔으나 이 중에서도 일부는 『연설을 듣고난 뒤 조금 마음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누가 연설을 잘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박찬종 후보를 꼽는 대의원들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또 상당수 대의원들은 자신이 평소 지지하는 후보를 꼽았기 때문에 경기지역에서 지지도가 높은 이한동 이회창 이인제 후보 등도 많이 거명됐다. 이지사에 대해선 『잘했으나 당초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가 주류였다. 이수성 후보에 대해서는 『잘하는 연설은 아니지만 솔직한 것이 좋았다』는 반응이 많았다. 김덕룡 최병렬 후보 등도 선전했다는 평가였으나 최후보의 경우 『너무 당을 비판했다』는 반응도 있었다.
동두천·양주지구당 최태근 대의원은 『합동유세는 50% 가량되는 부동층에게 상당한 영향을 줄 것』이라며 『위원장 지지와 관계없이 젊은 후보를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남 중원지구당 임준수 대의원은 『박찬종 후보는 경제문제를 피부에 와닿게 설명했고, 이인제 후보는 힘차게 연설을 했다』고 말했다. 평택시의 이성재 대의원은 『이수성 후보는 가식이 없어서 좋았고, 박찬종·이인제 후보는 연설을 잘했다』고 말했다. 수원 장안지구당 김익수 대의원은 『자유경선은 불공정시비를 없애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나는 강력한 리더십과 도덕성을 갖춘 이회창 후보가 적임자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형로 대의원은 『유세장에서 몇 사람의 특정후보를 연호하는 것은 모양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 군포지구당 허인두 대의원은 『민주경선을 하는 것은 좋지만 후보가 지나치게 많은 것은 문제』라고 말했다. 분당지구당 김옥녀 대의원은 『잘 선택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낀다』며 『합동유세를 몇차례 더 지켜본뒤 지지후보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김광덕 기자>김광덕>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