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기능분리방식 무리/과외대체효과도 기대난”올해 3월부터 초등학교 3학년에 개설된 영어과목이 현재의 교육방식으로는 성과를 거두기 힘들고 따라서 과외대체효과도 기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방송통신대학 김학인(여) 교수는 최근 연세대에 박사학위논문으로 제출한 「초등학교 영어교육의 총체적 접근에 관한 연구」에서 『언어교육은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 등 4가지 기능에 대한 총체적 접근이 필요한데도 현행 초등학교 교육은 각각을 분리 수업하므로 효과를 거두기 힘들다』며 『또 지역별 학생별 수준이나 특성을 무시한 채 획일적인 수업을 진행, 영어과외기능을 대신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교수의 논문은 초등학교 영어교육실시 3개월여만에 교육현장에 대한 실사와 교사들에 대한 직접조사 등을 통한 첫 실태분석결과여서 주목된다.
실제로 김교수의 조사에 응한 서울 경기 제주 등의 초등학교 영어교사 97명중 58.8%가 현재의 언어기능 분리교육에 대해 『효과적이지 않다』고 답했으며, 54.6%는 『초등학생 영어과외가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상당수(46.5%) 교사들은 『연수가 더 필요하다』고 답해 영어교과지도에 자신감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초등학교 3학년에 대한 주당 2시간씩의 영어교육은 듣기와 말하기만 가르치고, 앞으로 4학년은 읽기, 5·6학년은 쓰기를 교육하도록 돼 있다.
김교수는 『어린이는 모방력이 강하고 저항감없이 언어를 배울 수 있어 초등학교에서부터 영어교육이 필요하나 교육여건이 부실한 상태에서는 오히려 부작용만 초래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이진동 기자>이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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