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좌익” 음해 조직적 유포신한국당 괴문서파문의 전말은 이렇다.
지난 1일과 2일, 이수성 후보 부친과 외숙부의 「일제치하 및 해방이후 경력」을 음해한 13쪽짜리 괴문서가 여의도 의원회관내 우편함에 속속 우송됐다. 괴문서는 6월30일자 광화문 우체국 소인이 찍혀있는 서류봉투에 담겨 있거나, 의원회관 지하 1층 사물함에 꽂혀 있는 등 조직적으로 유포하려 한 흔적이 짙었다. 문서의 발신처는 지난 89년 사망한 현대사 연구가 임종국씨 명의와 임씨의 저서를 출판했던 D출판사 명의 등 2종류. 그러나 D출판사는 『그런 문서를 보낸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괴문서는 일반인들이 쉽게 구하기 힘든 자료가 첨부되고 전문가 수준의 분석내용 등으로 구성돼 있었다. 내용은 이후보의 부친(이충영6·25때 납북)이 일제때 학병참여를 권유하고 친일단체 간부를 역임했으며 외숙부 강연택씨는 해방이후 좌익계열의 대표적 이론가였다는 줄거리. 이에대해 이수성 고문측은 『전혀 사실이 아닌데다 악의적인 음해성 내용』이라고 부인했다.
이에앞서 지난달 초순, 신문기자 3명이 이회창캠프의 강원도지부책으로 알려진 박우병 의원 비서관 이병하씨와 만났는데 이 자리에서도 이씨가 똑같은 내용의 자료가 있다고 말했다는 것. 당시 기자들이 『그런 흑색선전을 하려고 하느냐』고 핀잔을 주자 이씨는 입을 다물었다고 참석한 기자들이 전했다. 그러나 이씨는 5일 『당시 기자들이 먼저 이수성씨 관련 얘기를 꺼냈었다』고 주장했다.<정진석 기자>정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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