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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평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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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평선

입력
1997.07.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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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김영삼 대통령의 해외순방 수행팀의 일원인 공보비서관이 순방도중 현지에서 무단이탈, 귀국한 사건이 뒤늦게 밝혀져 화제가 됐다. 그것도 청와대는 이 비서관의 무단귀국을 한동안 쉬쉬했다고 한다. 사건발생 1주일만에 청와대는 이 비서관을 의원면직형태로 사표를 수리하는 과정에서 일반에 알려지게 된 것이다. ◆최고통치자를 수행한 공직자가 무슨 이유였든지간에 수행중에 임지를 무단이탈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이런 해괴한 일이 어떻게 기강이 엄중해야 할 청와대에서 일어날 수 있었는지 의아할 따름이다.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이는 공직기강을 허무는 중대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보도된 바로는 그 비서관은 김대통령의 재야시절 상도동 가신그룹의 일원으로 알려져 있다. 가신출신이라 믿는 구석이 있어서였을까. 새삼 가신정치의 폐해를 들먹일 필요조차 없이 정말 어이없는 일이 아닐 수 없다. ◆그 비서관의 임지이탈사유를 들어보면 더욱 기가 차다. 일부 언론이 김대통령의 한미정상회담을 「저자세외교」 등으로 비판하자 자기 분을 삭이지 못해 직속상관 등의 만류도 뿌리친채 일반기편으로 귀국길에 올랐다는 것이다. ◆아무리 충성심 하나로 맺어진 인연이었다고는 해도 그 자신이 지금 대통령비서관이란 막중한 신분을 한시라도 망각해서 될 일인가. 더 이상 이런 돌출행동이 재발되지 않도록 청와대는 집안단속을 잘 해야 할 줄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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