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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자랑 좀 들어보소”… 7인 「필승카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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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자랑 좀 들어보소”… 7인 「필승카드론」

입력
1997.07.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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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제­대전환 시대 젊은 후보/이한동­다양한 경륜 절대 필요/최병렬­국가위기 구원 투수론/김덕룡­문민개혁 계승·완수역/이회창­도덕성·화합능력 겸비/박찬종­DJP에 가장 경쟁력/이수성­야 고정표에 맞설 자신5일 열린 신한국당 후보자 합동연설회는 저마다의 「필승 카드론」이 맞부닥친 「나요」 경연장이었다. 각 후보마다 자신이 선택의 대상이 돼야 하는 이유를 대의원들에게 각인시키기 위해, 치열한 근거대기 경쟁을 벌였다.

이인제 후보는 정치의 명예혁명을 완수할 힘과 용기를 가진 젊은 후보를 선출해야만 대전환의 시대에 살아남을 수 있다고 정치지도자의 세대교체를 주장하고 원로세대를 모시면서 청년세대의 창의성을 포용해 21세기 정보사회를 이끌어 갈 유일한 대안이 자신이라고 외쳤다.

이한동 후보는 자신과 같은 다양한 경륜을 갖춘 지도자가 절대 필요함을 강조했다. 21세기의 대문을 힘차게 열어 젖히기 위해선 국민대통합과 정치력을 가진 지도자가 필요하며, 법조경력 20년과 정치생활 17년을 통해 검증된 도덕성과 국가위기 관리능력을 갖춘 자신이 유일한 대안이라고 주장했다.

최병렬 후보는 역동적인 정치현실속에서 원론만을 외치는 사람, 이미지만으로 인기를 얻는 사람, 돈과 패거리 정치를 일삼는 사람, 검증되지 않은 아마추어 정치인은 안된다며, 9회말 역전의 위기에 처한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구원투수의 자질과 경험을 갖춘 지도자가 나서야만 12월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김덕룡 후보는 문민개혁을 계승·완수할 수 있는 후보,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의 고정표를 흡수해 지역기반을 무너뜨리고 흔들 수 있는 후보, 영호남을 통틀어 전국적으로 고르게 지지를 받을 수 있는 후보는 자신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회창 후보는 정권재창출을 위해선 될 사람에게 당의 힘을 몰아주어야 하며 고비용 정치구조 혁파·지역주의 타파·개혁완성·당내민주화를 이루어 나가기 위해선 국민 절대다수가 도덕적으로 믿을 수 있는 깨끗한 인물, 세대와 지역 그리고 시대를 아우를 수 있는 조화의 인물인 자신을 선택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박찬종 후보는 신한국당 후보선출의 제1기준은 누가 본선에서 김대중 후보나 DJP연합을 이길 수 있느냐가 돼야 한다고 전제한 뒤 누구나 다 자기가 최선의 카드라고 말하지만 이 부분에 있어서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는 자신이라고 주장했다.

이수성 후보는 안정과 통합의 정치를 복원하기 위해선 지도력이 있지만 모나지 않고 추진력이 있지만 편안한 대통령이 필요하다면서 정권재창출을 위해선 확고한 고정표를 가진 야당이라는 엄연한 현실의 벽을 넘어야 하므로 어떤 정당, 어떤 후보와 싸워도 확실히 승리할 수 있는 후보를 내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각후보는 이와 함께 현 정권의 공과에 대해서도 저마다의 평가를 내렸는데, 대부분의 후보가 과를 비판하되 공을 끌어안는 전략을 취했다.<홍희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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