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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거물 잇단 연루 충격/일 ‘총회꾼 부정융자’ 수사 마무리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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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거물 잇단 연루 충격/일 ‘총회꾼 부정융자’ 수사 마무리단계

입력
1997.07.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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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이치간교은·노무라 간부 15명 체포·기소돼일본 도쿄(동경)지검 특수부는 노무라(야촌)·다이이치간교(제일권업)은행 불법 이익공여 사건과 관련해 오쿠다 다다시(오전정사) 다이이치간교 전 회장을 4일 전격 체포했다. 오쿠다 전 회장의 구속은 다이이치 간교로서는 최악의 사태이며 사건이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은행측은 그동안 검찰의 조사를 받아오면서도 오쿠다 전 회장의 체포만큼은 피하기위해 필사적으로 몸부림쳤다. 은행의 부정대출 혐의가 드러나기 시작하자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5월23일 회장직을 사임한 오쿠다씨가 이 사건에 직접적으로 관련된 사실이 밝혀질 경우 은행의 존폐에 결정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는 우려때문이다.

일본금융계의 거물이며 이 은행의 오늘날이 있게 한 최대 실력자 미야자키 구니지 전 회장이 사건의 비밀을 간직한 채 지난달 자살한 것도 은행을 무사히 지키기 위한 방편이었다. 그런 점에서는 노무라증권도 마찬가지이다. 노무라가 총회꾼에게의 불법 이익공여를 인정한 지난 3월 사케마키 히데오(주권영웅) 당시 사장이 바로 사임하며 사태를 수습하려 했지만 결국 곧 체포됐다. 이번 기업 수뇌의 체포는 일본의 증권 및 은행업계의 「거인」들이 그동안 회사차원의 조직적인 부정을 직접 저질러 왔음을 증명하는 것이어서 커다란 충격을 불러일으켰다.

오쿠다씨가 체포됨으로써 이 사건으로 체포·기소된 노무라와 다이이치간교의 간부는 모두 15명으로 늘어났다. 미야자키 전 회장이 자살했고 11명의 핵심 수뇌부가 영어의 몸이 된 다이이치간교, 사케마키 전 사장 등 4명이 체포·기소된 노무라증권. 한명의 총회꾼에게 놀아난 두 거대기업은 사건이후 불신감때문에 엄청난 경영상의 타격을 받고 있지만 조직적으로도 거의 망가진 느낌을 주고 있다.<도쿄=김철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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