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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성 후보 음해/괴문서파문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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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성 후보 음해/괴문서파문 확산

입력
1997.07.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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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측,이회창 진영 지목… 타후보도 비난신한국당 경선이 과열·혼탁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수성 후보의 가계를 음해하는 괴문서 파문이 확산돼 경선정국의 쟁점으로 비화하고 있다.<관련기사 5·27면>

이후보측은 괴문서 유포의 주체로 이회창 후보의 강원지역 조직책으로 알려진 박우병 의원측을 지목, 사법적 수순을 비롯한 강경대응을 불사할 태도이며 이한동 박찬종 김덕룡 후보 등 다른 후보들도 일제히 이회창 후보측을 비난하며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나서 괴문서 파문이 경선후보간 정면대결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이후보측은 5일 문형식 법률보좌역을 통해 이번 파문에 대한 진상규명요청서를 당 선관위에 제출, 철저한 진상조사와 납득할 만한 응분의 조치를 공식 요청했다.

이만섭 대표서리는 당직자회의에서 『언론보도에 따르면 괴문서 파문을 외부소행이라고만 볼 수도 어렵게 돼있다』면서 『당은 이번 사건을 철저히 조사해 진상을 규명하고 관련자가 드러나면 중징계조치 하라』고 지시했다.

이에대해 이회창 후보측의 박성범 대변인은 『괴문서 보도내용에 대해 전혀 아는바 없다』면서 『이수성 후보측이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것은 그쪽의 자유일뿐 우리로서는 상관하지도 대응하지도 않겠다』고 말했다. 김덕룡 후보측의 이원복 대변인은 『이른바 「이수성 가계 특성」이란 흑색선전물이 우리당 경선 후보인 이회창씨 진영의 사람에 의해 살포됐다는 언론보도에 대해 경악을 금치못한다』고 말했다.

한편 박우병 의원의 비서관 이병하씨는 지난달 11일과 28일 두차례에 걸쳐 모 주간신문사에 찾아가 문제의 음해성 괴문서와 유사한 내용의 문건을 제공하며 보도를 요청했다가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씨는 이날 기자들에게 『주간신문사의 기자를 만난 적은 있으나 그같은 자료를 건네 준 적도, 보도를 요청한 사실도 없다』고 주장했다.<정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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