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 명의 대사신임장」 외교실랑이도○…북한은 김일성 3주기를 앞두고 지난 6월부터 일반주민들의 평양출입을 통제하고 해외 공관을 통해 김일성 추모분위기를 조성하려 하는 등 대내외적으로 김일성 우상화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5일 정보당국에 따르면 7∼10일 북한의 국경사무소는 휴무에 들어가며 휴전선 일대의 군부대에는 비상근무지시가 내려졌다. 한편 북한은 김일성 사후 지금까지 전주민들의 두달치 식량에 해당하는 쌀 85만톤을 구입(태국산 기준)할 수 있는 2억8천8백94만달러를, 김일성의 시신이 안치돼 있는 금수산기념궁전 확장과 사적비 건립 공사 등 각종 우상화 사업에 투입한 것으로 정보당국은 집계했다.
○…북한은 김일성 사망이후 올해 초까지 25개 수교국에 김일성 명의의 대사 신임장을 제출, 외교적 실랑이를 빚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보당국에 따르면 동유럽 2개국은 올해초 김일성 명의의 대사 신임장을 제출받았는데 사망자 명의의 신임장은 있을 수 없다는 외교관례를 들어 접수를 거부하고 있다.
그러나 캄보디아·세네갈·덴마크 등 15개국은 북한과의 외교관계 손상을 우려해 신임장을 그대로 접수했으며 예멘 등 4개국은 추후 명의 변경 등 조건부로 신임장을 접수했다. 이밖에 10개국에 대해 북한은 이종옥 부주석이나 김영남 외교부장이 부서, 또는 서명한 대사 신임장을 제출했다고 정보당국은 밝혔다.<김병찬 기자>김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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