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 내년말 ‘마르스98’ 발사/2007년께 토양표본 지구로 이송패스파인더호의 화성표면 착륙은 「신비의 붉은 별」 화성에 발을 디디려는 인류 대장정의 이정표를 마련했다. 화성에 유인우주선을 착륙시킨다는 마스터 플랜을 짜놓은 미항공우주국(NASA)은 그 시점을 2010년께로 잡고 있다.
NASA는 패스파인더에 이어 9월12일 왕복탐사선 「마르스 글로벌 서베이어」호를 화성궤도에 진입시킬 예정이다. 패스파인더보다 한달 남짓 앞선 지난해 11월7일 발사된 서베이어호는 패스파인더보다 광범위하게 화성의 비밀을 푸는 임무를 띠고 있다. 서베이어호는 우선, 지구 지상국의 원격조정을 통해 상공 378㎞에서 1화성년인 687일동안 궤도를 돌며 고해상도 카메라로 화성 표면을 관찰하게 된다. 화성의 대기와 지질, 기압변화 등을 모니터하고 지하자원의 유무를 가늠케하는 기초탐색작업도 병행한다. 또 화성 목표물에 레이저를 쏜 다음 반사돼 돌아오는 시간을 계산해 산과 계곡의 고도를 측정, 입체지도를 만들 계획이다. NASA는 서베이어호와 패스파인더가 표면에서 보낸 자료를 종합, 분석하면 화성표면의 밑그림을 그릴 수 있다고 장담하고 있다.
NASA는 이어 98년말 「마르스 서베이어 98」호와 궤도선회선, 착륙선을 발사, 2개의 마이크로 프로브를 이용해 화성의 토양을 조사한다. 2001년에는 또 다른 궤도선회선과 착륙선을 쏘아올려 화성 표면의 물을 찾아 내고 표면의 광물성분을 조사한다. NASA는 2005년 화성의 토양표본을 채취하기 위한 로봇 발사실험을 완료한 뒤 2007년께 토양표본을 지구로 가져와 인간의 착륙 가능성 여부를 가리게 된다.
NASA는 이를 위해 향후 10년간 14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NASA의 대니얼 골딘 박사는 『서저너 등 로봇은 인간의 착륙을 위한 정보수집 단계에 불과하다』며 『계획대로 일이 진행된다면 2010년, 늦어도 2018년께는 인간이 화성을 정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러시아는 지난해 11월 발사됐다가 로켓엔진 고장으로 태평양에 추락한 「마르스 96」계획을 재추진하기 위해 준비중이다.<이종수 기자>이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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