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화성 생명체 존재 규명될까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화성 생명체 존재 규명될까

입력
1997.07.05 00:00
0 0

◎패스파인더호 오늘 착륙 한달간 탐사활동/20년 논쟁 외계인설 등 해답 실마리 기대「신비의 붉은 별」 화성에 생명체가 존재하는가. 수년전부터 우주천문학자들간에 논란이 돼왔던 이 물음에 대한 해답이 곧 나올 전망이다. 미 항공우주국(NASA)의 화성탐사선 패스파인더호가 5일 새벽 화성 지표면에 착륙, 약 한달간의 탐사활동에 착수함에 따라 생명체 존재 여부 등 신비의 베일이 곧 벗겨지기 때문이다.

패스파인더호의 착륙지점은 화성 북반구에 위치한 「아리스 발리스」. 화성 북위 19.5도, 서경 32.8인 이 곳은 광할한 평원으로 햇빛이 충분하고 경사가 완만해 착륙하기에 적당하다.

탐사선은 두께 125㎞의 화성대기층에 초속 7.35㎞로 돌진하다가 대기저항을 이용해 감속한 뒤 2단계로 낙하산을 펼쳐 속도를 줄이면서 내려앉는다. 무게 11.5㎏에 바퀴가 6개 달려있는 전자레인지 크기의 로봇탐사차인 서저너는 패스파인더호에서 분리돼 1주일동안 혼자 돌아다니며 생명체 연구에 필요한 토양과 바위의 화상 등을 지구로 보내준다.

우주천문학자들은 외계인이 화성에 세웠다는 피라미드와 사람얼굴 모양의 구조물도 정확하게 확인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예전부터 화성의 외계인설은 꾸준히 제기됐으나 지난해 8월 남극의 앨런힐스지역에서 1.9㎏짜리 화성 운석이 발견됨에 따라 생명체 존재여부에 대한 논쟁이 가열됐다. 1만3,000년전 화성에서 날아온 이 운석에서 생명체의 흔적으로 보이는 다환식 방향족탄화수소(PAH)라는 물질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화성의 생명체 논쟁은 76년 바이킹 1, 2호가 보내온 사람얼굴과 피라미드를 닮은 사진으로도 비롯됐다. 나사측은 단순한 자연현상이라고 발표했으나 일부 학자들은 화성인이 만든 구조물이라고 주장했다.

화성은 대기층이 얇고 기온이 매우 낮아 생명체가 있을 수 없다는 게 학자들간에 지배적인 의견이다. 그러나 화성이 지구와 유사한 과정을 거쳤다는 점에서 생명체가 살았을 것이라는 추정이 가능하다. 46억년전 태양계가 형성될 때 생긴 화성은 10억년동안 지구와 비슷한 자연환경을 지녀 원시 식물이나 동물이 살았을 것으로 보고있다. 화성 지표면에 강물이 지나간 듯한 자국도 이같은 주장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따라서 일부 학자들은 화성의 극지방 지하에 미생물 등의 생명체가 아직 남아있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과학자들은 이번 탐사로 생명체 존재여부를 판가름할 수 있는 강 빙하 호수 등에 대한 정확한 증거를 포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선년규 기자>

◎화성탐사 역사/62년이후 26회 발사/궤도진입 7차례뿐/착륙성공 76년이어 두번째

인류는 화성에 26개의 탐사선을 발사, 이중 7회만 화성궤도에 진입했으며 나머지는 실패했다. 착륙에 성공한 것은 76년 미국의 바이킹 2호와 이번 패스파인더호. 화성은 달보다 1,000배나 멀리있어 그만큼 탐사가 어렵다.

첫 화성탐사선은 62년 11월 구 소련이 발사한 마스 1호였다. 그러나 통신장비 고장으로 우주의 미아가 돼버렸다. 미국은 64년 화성탐사선을 처음 발사했으나 역시 실패로 끝났다.

미국은 그해 11월 매리너 4호로 화성탐사를 재시도, 사상 처음 화성의 근접사진을 찍는데 성공했다.

미국이 75년 쏘아올린 바이킹 2호는 화성에 착륙, 가장 큰 화성탐사 성과를 거뒀다. 바이킹호는 82년까지 무려 5만여장의 화성지표면 사진을 지구로 보내왔다. 소형 굴착장비로 화성토양도 분석했다. 미국은 패스파인더호로 화성의 생명체 존재여부를 규명할 예정이다. 11월 화성에 도착할 마스 글로벌 서베이어호의 고해상도 카메라를 이용해 화성지도를 완벽하게 제작할 계획도 세워놓고있다. 미국은 이와함께 2006년까지 모두 10기의 탐사선을 화성에 보낼 예정이다.

러시아는 마스96을 지난해 11월 발사했으나 이륙직후 추진기관이 폭발하는 불운을 겪었다. 러시아는 이에따라 같은 종류의 탐사선을 98년 발사할 예정이다. 이 우주선은 소형착륙선과 지하탐사기를 이용해 화성의 기상조건과 지하를 조사할 예정이다.

우주 과학자들은 2010년께면 유인 탐사선을 화성으로 보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재학 기자>

□화성 개요

태양과의 평균거리=2억2,790만㎞(지구∼태양의 1.5배)

공전주기=687일

자전주기=24시간37분

적도반경=3,398㎞(지구의 53%)

중력=지구의 38%

온도=영하 129∼영상 27도

대기성분=이산화탄소(95%), 질소, 아르곤 등

위성=2개(포브스, 데아모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