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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금리 ‘상승 도미노’ 예고/금리자유화 금융권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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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금리 ‘상승 도미노’ 예고/금리자유화 금융권 대응

입력
1997.07.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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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후발은 2∼3%P 인상방침 확정/대출­신용도 따른 차등폭 확대 예상/시장­금융채발행 영향 소폭 오를듯제4단계 금리자유화 조치로 1, 2금융권을 망라한 각종 금리가 「도미노적 상승세」를 보일 조짐이다. 후발시중은행들은 이미 예금금리를 2∼3%포인트 올리기로 방침을 정한 상태이고 시중은행들도 2금융권에 단기 고수익상품을 판매할 수 있게 돼 조만간 금융권 전체가 금리인하 전쟁에 휘말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제4단계 금리자유화 조치의 여파를 분야별로 점검한다.

◆수신(예금)금리: 은행권에서 2금융권으로, 후발은행에서 대형시중은행으로 금리상승기류가 번져나갈 것이다. 시장금리부 수시입출식예금(MMDA)같은 고수익상품 개발이 가능해진 은행들은 2금융권이 독점해온 단기시장 공략을 위해 먼저 「금리전쟁」을 선포할 태세이다. 특히 투금사 시절부터 단기영업 노하우가 축적된 하나 보람 등 후발은행이 금리싸움을 선도할 전망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MMDA방식으로 할지, 아니면 단기저축성예금 금리를 직접 올릴지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지만 인상은 불가피하다』며 『내부적으로 2∼3%포인트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람은행도 하나은행과 비슷한 선에서, 동화은행은 이보다 1%포인트를 낮은 금리를 상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조흥 상업 외환 국민 등 대형 시중은행들은 단기예금규모(2조∼7조)가 너무 커 후발은행과는 금리경쟁을 할 수 없다. 이들은 『한달 정도는 지켜보겠다』며 금리유보에 공동보조를 취하고 있다. 하지만 후발은행이 금리를 올리면 이를 무시할수는 없으며 이들도 관망기간을 거쳐 적어도 1∼2%포인트정도는 올릴 것이란게 금융권의 분석이다.

◆여신(대출)금리: 여신금리는 이미 자유화가 끝나 4단계 자유화조치의 직접적 영향은 없다. 그러나 은행들로선 돈을 비싸게 구입(예금금리)한 만큼 이익을 남기려면 파는 가격(대출금리)도 올리지 않을 수 없다.

후발은행은 금리를 3%포인트 인상시 연 100억원, 대형은행들은 1%포인트만 올려도 연 500억원의 수지악화요인이 발생한다. 이를 보전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대출금리인상이다. 김원태 한은 자금담당이사는 『은행마다 우량대출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는 상황에서 예금금리상승이 대출금리인상으로 이어진다면 그 대상은 주로 신용도낮은 중소기업들이 될 공산이 크다』고 지적했다.

1단계 금리자유화 직후인 92년 은행의 신용도별 대출금리 차등폭은 2.5%포인트(연 10∼12.5%)였지만 지금은 6.5%포인트(연 8.25∼14.75%)로 벌어져있다. 과거 금리자유화 경험상 이번에도 수신금리인상→여신금리인상→신용도별 차등폭확대의 수순이 예상된다. 우량기업은 더 낮은 금리로 돈을 빌리겠지만 신용도 낮은 기업 및 개인 대출금리는 다소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회사채)금리: 1∼3단계 금리자유화 때도 그랬듯이 기업자금수요가 적고 통화사정도 넉넉해 금리의 하향안정기조는 계속될 전망이다.

그러나 은행금융채 및 증권사회사채 발행허용으로 채권물량이 늘어나고 기관투자가들이 안전한 금융채를 선호할 경우 회사채 금리도 어느정도 상승은 점쳐진다. 선경증권 관계자는 『주요 채권매입처인 은행신탁계정, 투신 등에서 은행단기예금으로 돈이 빠져나갈 경우 채권수요감소로 회사채금리가 높아질 수도 있다』며 『그러나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이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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