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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룡­민주화투쟁 강조/신한국 경선주자 홍보물 7인7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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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룡­민주화투쟁 강조/신한국 경선주자 홍보물 7인7색

입력
1997.07.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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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종­경제대통령 부각/이한동­서민적 풍모 내세워/최병렬­일하는 황소론 주장/이회창­부드러운 인상 주력/이수성­큰 정치인 이미지화/이인제­클린턴·블레어 비교4일부터 대의원들에게 배포된 신한국당 경선후보들의 홍보물에는 후보들이 저마다 강조하고 싶은 「7인7색」의 특장과 이미지가 압축돼 담겨있다.

김덕룡 후보는 80년대초 민주화투쟁을 벌이다 복역하는 모습의 흑백사진과 김영삼 대통령과 함께 민추협을 결성할 당시의 사진을 실었다. 자신이 김대통령의 문민개혁을 계승할 민주계의 적자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박찬종 후보는 경제식견이 남다르다는 점을 부각하기 위해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에 행정고시 재무직에 합격하고 공인회계사 회장을 지낸 경력을 상세히 소개했다. 또 세계지도를 배경으로 「세계속 위대한 한국의 지도자」라는 이미지의 연출을 시도했다. 이한동 후보는 국정수행능력과 경륜, 도덕성을 강조하는 「일화로 보는 이한동」을 4쪽에 걸쳐 실었다. 이와함께 95년 국회부의장 시절 야당의원들로부터 장미꽃 서른송이를 받은 사연을 소개했고, 시장 상인들과 어울리는 사진으로 「서민적 풍모」를 부각시켰다.

최병렬 후보는 「무재해」 안전모를 쓰고 땀흘리는 연출사진을 통해 「일하는 대통령」 「일하는 황소론」을 강조했다. 다른 후보들에 대해서는 「원론만 외치는 사람」 「이미지만으로 인기를 얻은 사람」 「검증되지 않은 사람」이라며 우회적으로 견제했다. 이회창 후보는 어린이와 함께 다정한 포즈를 취한 사진과 포장마차에서 샐러리맨들과 어울리는 모습을 실어 「대쪽」 「법대로」의 강성 이미지 희석을 시도했다. 「김영삼 총재의 뜻을 받들어 문민개혁이 유종의 미를 거두도록 하겠다」며 민주계에 대한 포용의지를 나타내기도 했다.

이수성 후보는 태극기와 백두산 천지 등을 배경으로 한복을 입고 찍은 사진을 실어 「큰 정치인」 「민족의 지도자」 이미지를 선보였다. 아울러 「야당이 가장 두려워하는 정권재창출의 필승후보」라며 그동안 보도된 관련기사를 게재했다.

이인제 후보는 클린턴 미 대통령과 블레어 영국총리 사이에 자신을 쉽게 연상시킬 수 있도록 사람형상의 점선을 그려 「이들과 당당히 맞설 한국대통령, 누가 어울리겠느냐」며 젊은 후보로서 다른 후보와의 차별화를 시도했다.<유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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