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올 하반기중 총 30조원 안팎의 자금을 공급할 계획이다.이는 작년 하반기(27조5,000억원)보다 약 3조원, 금년 상반기(18조8,000억원)에 비하면 12조원정도 많은 규모로 올 하반기에도 시중 자금사정은 비교적 넉넉할 전망이다.
한은은 4일 「통화운용방향」을 발표, 하반기 통화증가율을 MCT(총통화+양도성예금증서) 기준으로 상반기와 비슷한 15%선에서 유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경우 시중에 새로 풀리는 통화량은 약 30조5,000억원이 된다.
그러나 최근 자금이 몰려들고 있는 표지어음까지 감안하면 실제 통화증발규모는 34조원대에 이를 전망이다.
박철 자금부장은 『통화정책의 목표를 물가안정과 경상수지개선 및 경제구조조정에 두고 가급적 안정적으로 꾸려나갈 계획』이라며 『그러나 인위적인 통화긴축은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은의 다른 관계자는 『올 하반기엔 대통령선거가 끼어있어 일부에서는 과도한 통화증발을 우려하고 있으나 경기부진으로 기업자금수요가 많지 않고 경제안정의 필요성이 높은 상황에서 「선거통화공급」같은 것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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