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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껍질로 반찬을 만든다고…/찌개로 나물로 잼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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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껍질로 반찬을 만든다고…/찌개로 나물로 잼으로

입력
1997.07.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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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유의 시원한 맛에 쓰레기 줄어 일석이조수박을 먹을때면 버리는 부분이 많은 것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때가 많다. 게다가 부피가 커서 쓰레기로 버리기가 귀찮을 때도 있다.

처치곤란인 수박껍질도 훌륭한 반찬 재료가 될 수 있다. 환경을 생각하는 요리를 하는 주부환경운동가 조혜선씨는 『수박 겉 껍질을 벗겨낸 속껍질로 고추장찌개를 끓이면 시원하며 생나물을 무치거나 무우말랭이처럼 말렸다가 무쳐 먹을 수도 있다. 빵을 자주 먹는 가정에서는 잼을 만들어 수박 특유의 풍미가 독특한 잼을 맛 볼 수도 있다』고 일러준다. 조혜선씨는 『음식물을 알뜰히 이용한다는 점에서도 좋지만 수박속을 다듬으면서 어른들은 어려웠던 시절의 추억을 되살릴 수 있고 아이들은 식탁에서 환경교육을 받게 돼 일석이조』라며 권한다.

반찬으로 쓰는 부분은 수박을 먹고 난뒤 남는 껍질중 바깥쪽 파란 부분을 떼어낸 흰 속살이다.

수박고추장찌개는 40∼50대라면 여름철 한번은 맛보았을 추억의 음식이다. 먹을 것이 별로 없던 시절에 만들어 먹던 음식이지만 많은 재료를 넣어서 끓이는 찌개보다 시원하고 개운한 국물맛이 일품이다. 달지 않은 재래식 고추장으로 끓여야 제 맛이 난다. 수박속 200g에 고추장 2큰술 양파 반개 멸치 파 소금을 준비한다. 멸칫국물에 고추장을 풀고 납작하게 썰어둔 수박속과 양파를 넣고 끓이다 파 소금으로 양념하면 완성이다. 쉽게 만들 수 있어 휴가지에서 끓이는 찌개로도 좋다.

수박말랭이는 볕이 좋을때 수박속을 한나절만 말려서 꼬들꼬들해지면 고춧가루 등 양념을 넣어 무치면 된다. 오래 보관할 것이 아니므로 무말랭이처럼 많이 말릴 필요는 없다.

수박잼은 흰 살에다 붉은 과육까지 함께 합해서 만들어야 과일이 씹혀 맛이 좋다. 수박속(400g)에 설탕(150g), 레먼즙 5큰술을 준비한다. 냄비에 수박속 얇게 썬 것과 설탕을 넣고 약한 불에서 끓이다가 수분이 생기면 센불에서 조린다. 물기가 자작하게 남고 어느 정도 조려지면 레먼즙을 넣고 불끈후 식힌다. 졸깃한 잼을 원하면 그대로 먹어도 되고 좀 더 부드러운 잼을 먹고 싶다면 블렌더에 한번 갈아주면 된다.<노향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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