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게 오는 사람은 빼고 사진을 찍자”“요즘 뜬다는 소문이 들리더라…”4일 저녁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신한국당 경선후보 만찬에서 대선주자들은 뼈있는 얘기와 농담들을 주고받았다. 이날 회동에는 이만섭 대표서리 및 민관식 경선관리위원장과 7명의 경선주자가 모두 참석했다.
하오 7시를 전후해 만찬장에 도착한 이수성 박찬종 이한동 최병렬 후보 등은 『늦게 오는 사람은 빼고 사진을 찍자』며 다른 주자들을 겨냥했다. 곧이어 이인제 후보가 나타나자, 이한동 후보민주계의 이인제 후보 지지움직임을 의식한 듯 『요즘 뜬다는 소문이 들리더라』고 농담을 던졌다. 20여분 뒤 이회창 후보가 참석해 다른 주자들과 함께 또 한차례 사진기자를 위해 포즈를 취한 뒤 『선약이 있다』며 5분만에 자리를 떠났다. 김덕룡 후보는 1시간여 뒤늦게 참석했다.
먼저 이대표서리는 『김심도 중립 내마음인 이심도 중립』이라며 공정한 경선관리 의지를 표명하고 당의 단합을 강조했다. 이어 박후보는 『지구당위원장 줄세우기를 선관위에서 막아달라』고 요청한 뒤 『이회창 후보는 오늘 먼저 자리를 떠나 유감』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최병렬 후보도 『이회창 후보측이 지난번 TV합동토론을 반대해 합동토론이 무산됐다』고 가세했다. 이수성 후보는 『정치판이 이런 것이냐, 아버지에 대해 한번은 사상문제를 제기하더니 이제는 친일파라고 문제삼고 있다』고 정치판을 개탄하자, 민관식 위원장은 『이후보 아버지는 정말 좋은 분으로 알고있다』고 거들었다. 이인제 후보는 『중앙선관위가 왜 우리당 합동연설회에 대한 TV중계를 금지하는지 모르겠다』고 아쉬움을 표시하기도 했다.<김광덕 기자>김광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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