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만화 전 행장의 중도퇴임으로 공석이 된 서울은행장의 행장후보가 9, 10일 비상임이사회에서 최종 결정된다.김영태 전 담배인삼공사 사장이 산업은행총재로 이미 취임했고 홍세표 전 한미은행장이 외환은행장으로, 한미은행장엔 김진만 전무가 내부승진함에 따라 이제 서울은행장만 정해지면 무려 은행장 6명의 옷을 벗겼던 한보사태의 「금융계 대학살」은 마무리되는 셈이다.
내부승진이 봉쇄된 서울은행장의 후보추천구도는 현재 신복영 금융결제원장과 최연종 한국은행부총재가 팽팽히 맞서고 있다.
당초 서울은행장엔 최부총재가 「내정」된 상태였으나 ▲본인의 고사에다 ▲한은법 파동에 중심적 위치에 처해있는 상황 등이 겹치면서 신원장이 부상하고 있는 상태다. 서울은행 관계자는 『신원장은 합리적 성격과 한은부총재 금융결제원장의 경험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최부총재 역시 탁월한 두뇌와 경험, 중앙은행 부총재란 「현직 프리미엄」때문에 인기를 얻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금융계에선 당국이 서울은행측에 특정인의 영입을 여러채널을 통해 강력히 요청했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이 때문에 은행가에선 「관권인사의 부활아니냐」며 당국의 인사개입설에 반발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으며 향후 서울은행장 후보추천구도에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이성철 기자>이성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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