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 다른 측근들도 김심 함구 주목이원종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3일 유럽 여행길에 올랐다. 김영삼 대통령의 핵심측근인 김 전수석의 외국행은 김심의 재생여부가 경선정국의 화두로 다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이루어진 것이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유럽 6개국의 정당정치 및 의회제도를 둘러보고 21일 신한국당 전당대회가 끝난 뒤 귀국할 예정』이라며 『아무래도 이 시기에 국내에 있으면 오해를 살 지 모른다는 점을 고려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심 읽기의 척도로 받아들여지는 YS 측근들의 최근 행보와 비교해봐도 김 전수석의 외국행은 오해를 피하기 위한 「정치적 선택」이란 느낌을 준다.
우선 김대통령과 신경끈이 닿아 있다는 강삼재 의원도 엄정중립을 표방하며 잠행을 계속하고 있다. 정발협 1차 이사회 및 세미나 때 오랜만에 공개장소에 모습을 드러냈던 강의원은 당시에도 기자들에게 『민심과 당심에 따라 후보를 선택해야 한다』는 원론적 이야기만 했을 뿐 김심에 관해선 함구로 일관했다.
김무성 의원은 최근 사석에서 정발협의 잘못된 전략 선택에 대해 비판하는 등 정발협과 일정한 거리를 유지해 왔다. 소수정예주의가 아닌 방만한 세 끌어모으기란 기본전략 자체가 미스였다는 지적이었는데, 그도 김심에 화제가 미치면 철저히 입을 다물고 있다. 김철 의원 역시 일절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데 이들의 엄정중립 표방은 결단의 시기를 기다리는, 한시적 중립일 수도 있다는 시각이 정치권 일각에는 있다.<홍희곤 기자>홍희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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