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걸림돌 투자비용 분담문제 해결로/2005년 시제기… 2010년까지 94대 납품정부는 3일 고건 국무총리주재로 제1차 항공우주산업 개발정책심의회를 열어 2년간 중단됐던 한국형 고등훈련기(KTX2)연구개발사업을 올 하반기부터 재개키로 결정했다. 정부는 또 민수용 중형항공기개발사업도 올해중에 착수, 2000년 시험비행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등훈련기 개발사업의 최대 걸림돌이었던 1조6,000여억원의 투자비용은 정부가 70%(국방부 50%, 재정경제원 20%)를 부담하고 사업주체인 삼성항공이 17%, 미국 록히드마틴사가 13%씩 각각 분담키로 했다. 이에 따라 KTX2는 개발과 시험비행 등을 거쳐 2005년말까지 시제기제작에 들어가 2010년까지 94대가 대당 200억원 정도의 가격으로 공군에 납품될 예정이다.
KTX2는 마하 1.4의 초음속제트기로 전자동 디지털 엔진제어장치와 컴퓨터를 이용한 조종제어장치, 위성및 관성항법장치 등 최첨단 시스템을 갖춘 차세대 훈련기. 또 공대공, 공대지 유도무기 및 폭탄을 장착할 수 있는 등 전투력도 현 공군의 주력인 F5와 F16의 중간정도로 평가될 만큼 막강해 공군조종사들의 고등훈련뿐 아니라 경공격 임무에도 투입될 수 있다.
정부는 89년 고등훈련기사업을 추진키로 결정한 뒤 92년부터 4년간에 걸쳐 700억여원을 들여 항공기 기본형상설계까지 마쳤으나 엄청난 추가예산소요와 분담비율, 사업성에 대한 부처간 이견으로 사업을 중단했었다.
한편 항속거리 2,100∼2,700㎞의 민수형 중형항공기는 70석형을 기본으로 58석, 84석형이 함께 생산될 예정이며 현대 삼성 대우 대한항공 등 4개사와 유럽 에어사가 개발과 생산에 공동참여한다.<송용회 기자>송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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