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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한국미술의 주역’전/13일까지 선화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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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한국미술의 주역’전/13일까지 선화랑

입력
1997.07.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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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화랑은 개관 20주년 기념으로 「200명 작가의 1호전」에 이어 「21C 한국미술의 주역」전을 13일까지 열고 있다. 젊고 참신한 작가를 발굴·지원하자는 취지로 마련된 이번 전시에는 30, 40대 초반의 젊은 큐레이터 6명이 뽑은 12명의 작품이 출품됐다.추천작가들은 30대 중후반으로 실험성과 개성적 표현이 강렬하다. 김범씨는 캔버스를 찢고 이를 다시 실로 얼기설기 꿰매는 독특한 기법을 사용한다. 캔버스라는 관습적 공간의 해체를 통해 관습적인 표현방식을 버린다. 이상권씨는 「재현으로서의 미술」을 심각하게 회의하는 최근 경향과 거리를 둔 작가. 재현의 대상이 사물의 이미지든, 감정이든 이씨는 재현의 가능성을 버리지 않는다. 김동유씨는 이발소 그림, 달력, 카펫트 무늬 등 상투적인 이미지를 해체하는데 관심을 기울인다. 김씨는 이를 통해 이미지가 시간과 사회적인 맥락 속에서 어떻게 재해석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미니멀 작품을 선보인 박기원씨는 붓질의 미묘한 변화를 통해 평면 공간의 운동감과 존재감을 오롯이 부각시킨다. 구본주씨는 유쾌한 조각을 선보인다. 「스트레스」라는 제목의 조각작품에서 구씨는 일상에 지친 현대인의 전형을 해학적으로 표현, 대중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시도한다.

선화랑은 충북 음성군에 작업 스튜디오를 마련, 역량있는 신진 작가들에 대한 지원을 지속할 계획이다. (02)734―0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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