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양초등교 전교생 타임캡슐 매장 행사/통일조국 여성정치인 등 제각각 꿈 담아학원폭력이 난무, 학부모들의 걱정이 날로 커지는 시점에 서울의 한 초등학교 어린이들이 해맑은 꿈을 이뤄낼 것을 다짐하는 행사를 가졌다.
광진구 자양동 신양초등학교 전교생 1,891명은 3일 상오 11시10분 소중한 꿈을 담은 타임캡슐을 교내 화단에 깊숙이 묻었다. 어린이들은 캡슐이 묻히는 동안 두손을 모으고 15년후인 2012년 7월1일 상오 10시 당당한 성인으로 다시 모여 타임캡슐을 열어보기로 약속했다.
스테인리스 스틸로 제작된 직경 80㎝, 높이 90㎝ 크기의 타임캡슐에는 어린이들의 다짐과 15년후의 미래상을 적은 글이 비닐에 싸여 담겨 있다.
4학년1반 조현진(10)양은 『통일조국의 여성정치인이 되고 싶다는 희망을 적어 캡슐에 넣었다』며 『15년후 다시 꺼내볼 생각을 하면 가슴이 설렌다』고 말했다.
1, 2학년 등 저학년 학생들은 학부모가 대신 지금의 자녀들 모습과 장래희망을 적어 캡슐에 넣었다. 1학년8반 오훈기(7)군의 어머니 옥매라(39)씨는 『아들이 걸음마를 배우고 「아빠, 엄마」라 불렀을 때의 모습과 몸과 마음이 모두 건강한 성인이 되길 바라는 내용의 글을 적어 캡슐에 넣었다』고 말했다.
조황수(57) 교장은 이날 어린이들에게 『자신과의 약속을 지켜 15년후 타임캡슐을 개봉할 때는 모두가 건강한 성인으로 다시 만나자』고 당부했다.<이동준 기자>이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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