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현대서미 공동투자 공공미술 자문/미협과 함께 ‘예술과 도시전’ 첫 사업환경미술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갤러리 현대(대표 박명자)가 갤러리 서미(대표 홍송원)와 공동 투자형식으로 공공미술자문회사를 설립, 화단의 주목을 받고 있다. 회사명은 코리아 퍼블릭 아트 컨설팅(Korea Public Art Consulting·약칭 KOPAC)이고, 서울 종로구 사간동 옛 갤러리 현대에 자리를 마련했다. 대표는 갤러리 서미의 홍송원씨가 맡았다.
코팩은 첫 사업으로 환경미술에 대한 인식을 확산시키기 위해 한국미술협회와 함께 「예술과 도시전」을 9일까지 갤러리 현대(02-734-6111)에서 개최하고 있다. 외국에서 실시된 공모에서 당선된 노은님 이자경 이두식 최기석 장선영 박모씨와 국내 공모에서 당선된 심문섭 정보원 이형우 윤동구씨의 작품모형 개념도 설계도 등을 전시, 환경(또는 공공)미술의 의미와 중요성을 전달한다.
갤러리 현대 김순주(환경미술팀장)씨는 『환경미술의 개념이 잘 정립된 외국의 예를 통해 우리 환경미술의 현주소를 점검하는 계기를 마련하자는 취지로 전시회를 준비했다』고 밝힌다. 서울올림픽을 앞두고 84년 「건축물에 대한 미술장식 설치법」이 제정된 이후 신축 대형건물에 미술품이 설치되면서 도시미화에 기여를 했으나 환경미술로서의 기능을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는 비판이 제기돼왔다. 공공성부재, 소수 유명작가의 독점, 주변공간을 고려하지 않은 함량 미달의 작품 등이 그간 지적돼온 문제점들이다. 코팩은 최근 경제규제개혁위원회에서 제기한 대형건축물에 대한 미술품 설치 의무조항 폐지 논의에 대해서도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코팩의 설립은 환경미술분야에 눈을 돌리고 있는 화랑과 전문업체에게도 자극을 줄 것으로 보인다. 몇몇 다른 화랑도 환경미술 전담부서를 추진중에 있다. 가나화랑, 국제화랑 등은 이미 전담부서를 배치하고 활동하고 있다. 이밖에 상산환경조형연구소, M조형환경연구소 등이 두드러진 활동을 보이고 있다.<김미경 기자>김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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