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검 동부지청 형사4부(이병기 부장검사)는 2일 이석씨 상해치사 사건 가담자가 모두 21명임을 밝혀내고 한양대 투쟁국장 배주환(21·한양대 건축4)씨 등 15명을 상해치사 집단감금 및 범인도피 등 혐의로 전국에 지명수배했다.검찰은 또 한총련 조국통일위원장 이준구(26·건국대 총학생회장)씨와 한총련 정책국장 이창희(27·단국대 경제3)씨 등 한총련 지도부가 이씨 폭행을 지시하고 사건의 은폐, 축소를 도모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조통위원장 이씨가 지난달 3일 밤 11시께 이석씨가 한양대 학생회관으로 끌려온 사실을 보고받은 뒤 4일 새벽 1시께 『너무 심하게 때린 것 아니냐』고 주위에서 만류했으나 『지금은 전쟁상황이다. 인륜을 생각할 겨를이 없다』며 조사를 계속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이석씨가 4일 상오 5시께 탈출을 시도하다 적발되자 한양대 투쟁국장 배씨가 혼수상태인 이씨의 코 근처에 최루탄 분말을 뿌리며 고문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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