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중단… 여 경선구도 대변화신한국당내 범민주계 모임인 정치발전협의회(정발협)가 2일 특정후보 지지를 하지 않기로 결정하고, 이에 부응해 민정계 모임인 나라회도 동일한 입장을 거듭 확인함으로써 경선구도 전반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관련기사 2·3·4면>관련기사>
이에 따라 대선 주자들은 당내 특정세력이 인위적으로 판세변화를 시도할 수 없다고 보고 대의원 접촉을 본격화하는 한편 정발협 및 나라회 소속 지구당위원장들의 개별적 지지를 이끌어내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발협은 이날 상임집행위원회와 확대간부회의를 열고 『경선과정에서 공정성 시비를 없애기 위해 정발협의 이름으로 주자를 선정하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정발협은 또 『경선에 참여하는 7인 주자들은 경선결과에 승복하고 정권 재창출에 앞장서겠다는 선언을 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앞으로도 정발협은 당내 민주화와 정치발전을 위한 모임으로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발협의 특정후보 지지포기는 사실상의 활동중단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정발협 회원들이 각자 자유롭게 지지후보를 정할 것으로 보여 향후의 분화양상이 주목된다. 이와함께 정발협과 연대를 모색했던 반이회창 진영의 경선전략도 대폭 수정될 것으로 보인다. 정발협이 사실상 활동을 중단한 것은 김영삼 대통령의 뜻이 전달된 결과라고 청와대 관계자가 밝혔다.
이와관련, 청와대의 김광일 정치특보는 이날 하오 여의도 신한국당사로 이만섭 대표서리를 방문, 정발협의 결정 등 경선의 공정성 확보와 당의 단합, 정권재창출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한편 각 주자들은 이날 후보등록을 마친 뒤 본격적인 득표전에 나섰다.
이회창 고문은 경기지역 9개 지구당순방에 나서 대의원들과 접촉했다.
이수성 고문은 정발협의 지도부와 위원장들을 집중적으로 접촉, 정발협의 대세를 끌어모은다는 계획이며 이한동·박찬종 고문 김덕룡 의원은 이날 회동, 정발협의 활동중단후 3인 연대를 더욱 공고히 하기로 했다.
이인제 경지지사 최병렬 의원 등도 지구당 순방, 대의원 접촉을 계속하며 지지세 확보에 나서고 있다.<이영성 기자>이영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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