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산업의 발달과 간편한 생활 추구로 가공식품의 생산과 소비가 엄청나게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방과 콜레스테롤 섭취도 급증하는 추세이다. 이런 현상은 결국 비만과 여러 가지 성인병을 초래한다. 건강위험 인자를 가진 사람들에게 영양상담을 통한 교육, 식단작성, 칼로리 제한 등 식이처방을 위한 식품의 영양표시제도는 중요한 관심사일 수 밖에 없다.수입식품의 포장을 살펴보면 칼로리 단백질 지방 탄수화물 비타민 철분 칼슘 등 각 영양성분의 함유량이 자세히 표시돼 있다. 아침식사 대용식품인 시리얼의 경우 우유 한 컵과 함께 먹었을 때의 영양분석과 함께 그 양이 1일 영양권장량의 몇%에 해당하는지도 알려준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생산, 판매되는 식품에서는 칼로리 등 영양소에 관한 정보를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칼슘 비타민 등의 영양소를 인공적으로 첨가한 강화식품에서도 어떤 영양소가 얼마나 첨가돼 있는지 알기 어렵다.
식품에 함유된 영양소의 궁극적 섭취자인 소비자는 자신의 건강 및 영양상태와 관련, 식품에 대한 모든 정보를 제공받고 이를 토대로 올바른 식품을 선택할 권리가 있다. 선진국에서는 이미 식품의 영양표시를 의무화, 기본적인 영양정보를 제품의 포장이나 용기에 표기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국민의 건강증진을 위해 조속히 이 제도를 시행해야 할 것이다.<조여원 경희대 교수·분당차병원 영양연구소장>조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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