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뱃갑출석번호 같은 급우 폭행 중학생 4명 체포서울 노량진경찰서는 2일 같은 반 친구들에게 상습적으로 폭력을 휘둘러 온 전모(13·D중2)군 등 중학생 4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전군 등은 지난달 23일 하오 6시께 동작구 흑석2동 88공원에서 주운 담뱃갑속 아래에 찍힌 번호와 출석번호(23번)가 일치하는 유모군을 불러 폭행하는 등 4차례에 걸쳐 같은 방식으로 반친구들을 집단폭행해 온 혐의를 받고 있다.
전군 등은 경찰에서 『피우던 담뱃갑이나 길에서 주운 담뱃갑밑을 뜯어 나온 번호와 반번호가 같은 아이를 골라 심심풀이로 때리곤 한다』며 『신학기들어서부터 이같은 「번호빵」게임이 학교에서 크게 유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아무리 재미로 하는 것이라고 해도 「러시안 룰렛」식 구타놀이가 생긴 것은 학생들의 「폭력불감증」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윤순환 기자>윤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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