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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결·위생이 최고 ‘예방주사’/장마철 질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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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결·위생이 최고 ‘예방주사’/장마철 질병

입력
1997.07.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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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된 물·음식 조심/배탈·설사땐 약보다 안정 취하고 고혈압 등 만성질환자는 무리한 운동 삼가야장마철에는 습도가 연중 최고치인 60∼70%까지 올라가고, 기온도 30도를 웃돌아 세균이 번식하기에 알맞다. 주변을 청결히 하지 않으면 콜레라 장티푸스 이질 등 각종 수인성 전염병이 유행할 우려가 있다.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 질환자들은 무리한 운동과 외출을 삼가해야 한다. 장마철에 주의해야 할 질병을 알아본다.

◆배탈·설사=기후가 고온다습해지면 음식과 물이 쉽게 변질돼 배탈 설사 등을 일으킨다. 이럴 경우 항생제와 지사제를 함부로 복용하지 말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면서 안정을 취하는 게 바람직하다. 즉각 약물을 복용하면 오히려 오래 끌 수도 있다. 배탈 설사와 함께 열이 올라가고 구토 혈변 탈진 탈수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장티푸스=환자의 70%이상이 오염된 물을 통해 감염된다. 장티푸스는 10∼14일의 잠복기를 거쳐 열이 40∼41도까지 올라가면서 오한 두통 근육통 등을 동반한다. 환자의 절반가량은 설사, 나머지는 변비 증상을 보인다. 나이가 많을 수록 만성보균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 예방백신은 효과가 별로 크지 않다. 따라서 철저한 위생관리가 필수적이다. 그러나 50∼60대 연령층의 식품위생접객업소 종사자, 급수시설 관리자 등은 예방접종을 받는 게 좋다.

◆이질=용변 등으로 오염된 물과 변질된 음식을 통해 발병하며 전염성이 강하다. 그러나 모유를 먹는 어린이는 잘 걸리지 않는다. 증상은 심한 복통 고열 구토 식욕부진과 용변시 통증 등이다. 점액성 또는 피가 섞인 설사를 하는 경우도 흔하다. 어린이환자의 40%정도에서 경련 두통 환각상태 등 신경계 이상이 나타난다. 가장 흔한 합병증인 탈수로 인해 신부전증까지 유발하며 심하면 사망한다. 치료법이라고 특별한 것은 없다. 수분을 보충해주면서 적절한 항생제를 투여하는 정도이다. 식사 전후와, 화장실에 다녀와서는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비브리오패혈증=40대이후 남성에게 주로 발병한다. 알코올중독자 당뇨병환자 간질환자 등 면역기능이 떨어진 사람은 특히 주의해야 한다. 국내에서는 93년 44명의 환자 중 21명이 사망했고 94년에는 31명이 발병, 6명이 숨졌다. 1∼2일 잠복기를 거쳐 갑작스런 오한과 열, 근육통 증세를 보인다. 구토 설사 피부괴사 등도 나타나며 사망률은 40∼50%정도. 술을 자주 마시거나 면역력이 떨어져 쉬 피로를 느끼는 사람이 어패류를 날 것으로 먹으면 위험하다. 피부에 상처가 있으면 바닷물에 들어가지 않는 게 안전하다.<홍명호 고려대의료원 기획조정실장·객원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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