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 이회창 고문은 2일 대표직 사퇴후 처음으로 안산 광명 군포 시흥 부천 등 경기도 12개 지구당을 순방하는 표밭갈이에 나섰다. 이고문은 3일에는 대구의 전지구당을 순회하는데 이어 대선주자 합동유세가 시작되는 5일부터 줄곧 지방에 머물며 대의원을 공략할 계획이다. 그는 『이제 대표직을 벗어던진 만큼 마음놓고 전국을 다니면서 대의원을 만나겠다』며 강한 의욕을 보였다.이고문은 이날 지구당방문에서 정발협의 특정주자 지지포기 결정에 고무된 듯 밝은 표정으로 여러차례 조크를 던져 대의원들의 웃음을 유도하는 등 시종 여유있는 모습이었다. 그는 『경선은 집안잔치가 돼야하며, 결코 상대방을 상처내는 전투가 돼서는 안된다』며 당의 화합을 강조하고 『과연 누가 3김 정치구도를 허물고 새시대를 열 수 있을지 판단해 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또 미 케네디 대통령 암살을 전후해 달라진 미국사회의 분위기를 예시하며 『지도자의 지도이념에 따라 국가의 기강이 좌우될 수 있는 만큼 현명한 선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고문은 가는 곳마다 지구당위원장을 「평생동지」 「미래지향적 정치인」 등으로 치켜세우며 대의원의 호응을 얻어내는 「우회전략」을 구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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