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이 우여곡절끝에 2일 국민회의와의 후보단일화 협상을 전담하는 「대통령후보 단일화협상을 위한 수권위원회(대단협)」를 발족시켰다. 국민회의 「대통령후보단일화 추진위원회(대단추)」의 협상 파트너 역할을 하는 기구가 만들어진 것이다.위원장에는 예상대로 김용환 부총재가 임명됐으며 이정무 원내총무가 부위원장을 맡는다. 그밖에 이태섭 배명국 박철언 정상천 주양자 부총재와 강창희 사무총장 김종학 지대섭 의원 조부영 당정치발전위원장 김정남 당무위원 등이 위원으로 각각 선임됐다. 12명이란 구성원 숫자나 급수, 명칭, 조직 등이 모두 국민회의 「대단추」와 대동소이하다.
대단협은 당초 김용환 부총재를 중심으로 후보단일화협상과 내각제 지지세력 결집, 대선기획 등을 총괄하는 포괄적 대선전략기구로서의 역할이 모색되기도 했으나 심한 당내 반발에 부딪쳐 일단 단일화협상만을 전담하게됐다.
대단협은 이에따라 그동안 양당간 막후협상을 주도해온 김용환―한광옥 라인을 중심으로 내각제 및 후보단일화문제를 놓고 본격 협상에 들어간다.
여기에 부위원장들인 박상천 이정무 총무가 이견조정 등 호흡을 맞추고 부총재급들이 지원사격을 하게된다. 「대단추」의 정희경 의원과 「대단협」의 주양자 부총재는 각각 여성파트너의 역할을 맡게된다. 또 「대단추」에서는 과거 김종필 총재와 함께 신민주공화당에 몸담았던 김인곤 의원을, 「대단협」에서는 호남출신인 지대섭 의원을 포함시키는 등 양당 모두 인선에 적지않은 고심을 한 흔적들이 엿보여 앞으로의 협상추이가 주목된다.<홍윤오 기자>홍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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