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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내외언론 “희망­불안” 시각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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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내외언론 “희망­불안” 시각차

입력
1997.07.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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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명보/‘양제’ 성공 상호존중에 달려홍콩의 번영과 안정, 중국의 현대화와 통일대업을 위한 관건은 일국양제에 달려있다. 일국양제의 성공은 첫째 대륙과 홍콩의 상호존중, 거리유지, 상호불간여이며, 둘째 상호이해를 위해 간격을 없애고 부족한 점을 서로 보완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중국과 홍콩의 포용과 자제가 필요하다.

홍콩은 미국의 뉴욕이나 일본의 도쿄(동경)와 같이 부강한 중국의 가장 선진적이고 국제화한 대도시가 되기를 희망한다. 중국의 경제가 성장해 홍콩의 잠재력과 합쳐지면 결코 못이룰 꿈이 아니다. 홍콩은 과학기술 인재가 부족하여 초현대 과학기술공업의 발전이 어려우나 대륙은 많은 과학기술 인재를 갖고 있다. 홍콩은 땅이 작고 인구가 많아 주거환경이 좋지 않으나 인접한 선전(심천)은 넓은 토지를 갖고 있다. 이같은 예들을 잘 조합해 융화를 하면 홍콩은 무한한 발전을 할 수 있다. 일국양제의 성공을 위해 홍콩인들은 무엇보다 중국측의 눈치를 봐서는 안된다. 중국의 입맛에 맞춰 중국의 기준에 타협하고 홍콩의 기준과 규칙을 포기한다면 오히려 발전을 저해할 것이다. 홍콩인들이 변화의 주체가 되어 새 홍콩창설을 위해 능동적으로 나선다면 홍콩은 21세기 아시아에서 가장 역동적인 도시가 될 것이다.

◎USA투데이/‘중국 간섭 극복’ 투쟁의 시작

홍콩의 중국귀속은 「개인적 자유를 일정하게 제한하면서도 자본주의가 번성할 수 있다」는 중국의 잘못된 경제적 비전을 극복하고 살아남기 위한 홍콩의 투쟁이 시작됐음을 뜻한다.

장쩌민(강택민) 주석은 지난달 29일 홍콩의 자치를 존중하겠다는 중국의 약속을 재확인했다. 그러나 그는 영국의 항의속에 무장차량을 타고 홍콩으로 진주하는 중국군을 사열했다. 이는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의 표현대로 「좋은 출발」은 아니다.

중국의 새 지도자들은 싱가포르의 권위주의 체제를 자신들의 모델로 여기면서 최근의 진보를 원래대로 되돌리려는 것으로 보인다. 그들은 이미 공개적인 항의를 규제하고 베이징(북경)에 대항하는 혐의가 있는 적들을 찾아내기 위한 정보기구를 출범시켰다.

중국은 홍콩의 왕성한 경제가 길들어져 본토로 이식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13억의 인구를 가진 국가는 소규모 도시국가인 싱가포르나 홍콩과 아주 다르다. 마치 워싱턴이 1800년대에 골드러시의 열병을 통제하지 못했던 것과 똑같이 베이징은 13억의 인구가 일단 자신들도 금항아리를 가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깨닫고 나면 통제상태로 유지하기가 어렵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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