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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건설 사상 최대 ‘호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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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건설 사상 최대 ‘호황’

입력
1997.07.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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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71억불 수주… 올 실적 81년 ‘중동붐’ 능가할듯/국내 경기침체·국제수지 적자 반전 ‘효자산업’ 부상올 상반기 해외건설공사 수주실적이 15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70년대말∼80년대초의 「중동건설붐」을 능가, 국내경기침체와 국제수지적자기조를 반전시킬 수 있는 「효자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2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올들어 6월말까지 국내 건설업체들의 해외건설공사 수주실적은 71억2,700만달러로 전년동기(53억1,000만달러)에 비해 무려 34% 증가했다. 이는 반기 실적으로 82년(71억9,900만달러)이후 15년만에 최고치다.

이헌석 건설지원실장은 이와관련, 『상반기 실적은 올연간 예상수주고 120억달러의 59%에 달하는데다 하반기엔 리비아 대수로 3단계공사 수주 등 굵직한 공사수주가 대기, 「중동붐」때 기록했던 사상최고치(137억달러·81년)가 갱신될게 확실시 된다』고 밝혔다.

국내 건설업체들은 90년대 해외건설의 주력시장으로 떠오른 중국 등 동남아지역과 인도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등 서남아지역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강용득 현대건설 해외영업이사는 『가격경쟁력만을 내세웠던 「중동붐」때와 달리 최근엔 금융·기술력·경영노하우 등을 바탕으로 동·서남아지역을 공략하고 있다』며 『특히 선진국의 특수기술과 후발국의 값싼 노동력을 건설현장에 적절히 응용하는 경영매니지먼트능력면에서 선진국을 능가한다는 평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전략에 힘입어 올들어 아시아지역 수주실적이 52억6,800만달러(66건)로 전체의 74%를 차지했으며 중동에서 4억5,700만달러(6%), 기타 지역 14억200만달러(20%)였다. 나라별로는 중국에서 13억9,900만달러를 수주, 가장 많았고 인도네시아 9억2,400만달러, 싱가포르 9억6,000만달러 등이다.

건설업체들은 자금력이 빈약한 동·서남아국가의 사회간접자본(SOC) 건설을 수주하기 위해 직접 사업자금을 조달해 참여하는 투자개발형공사에 치중, 이 실적이 전체 수주의 30%(10건, 21억5,400만달러)를 차지했으며 과거 「한 건 실적」에 의존했던 것과 달리 매월 10억달러이상 고른 실적을 나타냈다.

상반기중 국내 업체간 수주경쟁도 활발해 졌으며 특히 현대·대우건설의 선두다툼이 치열했다.

대우건설은 5월말까지 17억6,700만달러를 수주, 현대(12억7,300만달러)를 앞질렀으나 6월16일 현대가 인도 안파라 화력발전소(8억3,000만달러)를 투자개발형사업으로 수주, 다시 1위자리를 탈환했다. 상반기중 현대건설이 22억3,700만달러(16건)로 선두를 달렸으며 대우건설 20억1,900만달러, 삼성물산 5억8,000만달러 등이다.<유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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