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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큰목소리 ‘7선 원로’/이 대표서리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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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큰목소리 ‘7선 원로’/이 대표서리는 누구

입력
1997.07.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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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장꼬장한 성격 중립성 강해 중책맡겨”이만섭 신임 신한국당대표서리는 언론인출신의 7선 의원(전국구)이다. 6대 국회에서 공화당 공천으로 당선돼 정계에 입문, 3·4·5·6공을 거쳐 현 정부에 이르기까지 정치 일선에서 뛰고 있는 원로정치인이다.

14대 국회 초반 박준규 당시 국회의장이 재산공개파동으로 물러나면서 김영삼 대통령에 의해 후임 의장에 지명돼 14대 국회 전반기를 이끌었다. 당시 민자당의 예산안 날치기처리방침에 반대, 황낙주 당시 국회부의장에게 사회권을 넘겨버려 「소신파」라는 찬사와 「스타일리스트」라는 비난이 엇갈렸다. 이를 계기로 여권핵심부와도 소원한 관계가 됐다. 또 중요 정치사안이 발생할 때마다 당지도부와 다른 견해를 서슴없이 피력, 민주계측으로부터 곱지않은 시선을 받아왔었다.

이대표서리의 임명과 관련해 주목되는 부분은 그가 「반이회창」의 선봉에 서있는 정발협에 고문으로 가입해 있다는 점이다. 이때문에 『김대통령이 「반이회창쪽」에 서 있음을 시사하는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이대표서리는 이 전대표가 대표직 사퇴의사를 밝히기 전 고문단회의 등을 통해 이 전대표의 대표직 사퇴를 누구보다도 강하게 주장한 적이 있다.

그러나 이대표서리측은 물론 정발협 관계자들도 『이대표서리는 중립성향이 강하다』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이대표서리 자신이 외부의 시선을 의식, 이날 대표서리임명과 함께 즉각 정발협을 탈퇴했다. 한 측근은 『이대표서리는 경선주자중 어느 누구에게도 편향되지 않고 본선에서의 승리가능성을 최우선시하고 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김대통령이 이대표서리의 꼬장꼬장한 성격과 중립의사를 감안해 경선관리의 중책을 맡긴게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그의 넓은 행동반경에 비춰 앞으로의 경선과정에서 그가 단순한 「얼굴마담」의 역할에만 머물지 않을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어 주목된다.<신효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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