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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암뜸 개발(유태우의 수지침교실: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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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암뜸 개발(유태우의 수지침교실:9)

입력
1997.07.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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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씨 피부 직접 안닿고 ‘온열자극’/냉증성 질환·원기 쇠약증에 효과수지침요법은 침뿐 아니라 뜸도 이용한다. 뜸이란 봄에 채취한 약쑥을 곱게 빻아 쌀 한 톨만한 크기로 만든 뜸쑥을 피부에 올려놓고 태우면서 치료하는 방법이다. 뜸은 피부위에 직접 뜨므로 매우 뜨거워 사람들이 기피한다.

필자는 따라서 열을 피부에 간접적으로 전달하는 간접뜸을 떠오던 중 서암뜸을 개발했다. 서암뜸은 쑥으로 만든 기둥아래 밑받침을 두어 불씨가 피부에 직접 닿지 않는다. 밑받침 가운데 필터를 삽입, 쑥의 진(점액)을 걸러주면서 뜨거운 열기운을 따뜻한 온열자극으로 바꾸어 준다. 쑥은 연기와 냄새가 적고 효과가 큰 한국산을 사용하고 있다.

서암뜸은 온열자극을 주기 때문에 냉증성질환과 만성 고질병, 원기쇠약증에 효과가 있다. 또 급·만성 모든 질병에도 좋다.

서암뜸을 떠주면 손바닥과 복부에 따뜻한 기운이 돈다. 팔의 모세혈관이 넓어져 심장이 편안해지고, 머리의 혈액순환이 좋아져 정신이 맑아진다. 피로하거나 신경을 많이 쓴 뒤, 심장이 답답하거나 정신이 맑지 않을 때 양 손바닥의 요혈처에 서암뜸 2∼3장을 떠주면 효과를 볼 수 있다.

서암뜸은 손을 따뜻한 물 속에 넣거나 불을 쪼여주는 방법과 근본적으로 다르다. 인체는 한열의 조화가 깨질 때 질병이 생기는데 이 때 손 전체를 따뜻하게 해주면 온몸의 체온이 올라갈 뿐 한열의 부조화를 치료할 수 없다. 이에 반해 서암뜸은 가장 차갑거나 뜨거운 부위의 상응점에 뜸을 떠 줌으로써 한열을 조절하고 체온을 올려주는 작용을 한다.

서암뜸을 뜨는 방법은 밑받침의 스티커를 떼어내고 피부에 붙인 다음 쑥기둥에 불을 붙이면 된다. 이 때 너무 뜨거우면 밑받침 아래에 구점지 1∼2장을 붙인 후 서암뜸을 올려놓고 뜬다. 뜸은 오래 뜰 수록 좋다. 문의(02)234―5144<유태우 고려수지침요법학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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