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발협 오늘부터 ‘후보 선택’ 본격 착수/“조기 가시화”“더 지켜보자” 맞서 난기류신한국당 범민주계 모임인 정치발전협의회가 대선후보 간택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정발협은 1일 자신들의 주장대로 이회창 대표의 대표직 사퇴와 함께 대표서리 임명이 이루어지자 고무된 분위기였다. 정발협 관계자들은 『앞으로는 이 전대표의 「대표 프리미엄」이 없어질 것이므로 우리가 후보만 잘 고르면 이길 수 있다』고 주장하며 「대안」선택에 신경을 쓰고있다.
정발협은 2일부터 1박2일동안 수유리 아카데미하우스에서 후보초청 토론회와 이사회를 갖고 지지후보 선정문제를 논의한다. 토론회에는 이수성 박찬종 이한동 고문 김덕룡 최병렬 의원 이인제 경지지사 등 6명의 주자가 참석할 예정이지만 이 전대표는 불참을 통보했다.
정발협의 향후 작업은 이전대표 「대항마」를 고르는데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정발협의 대안으로는 이수성 고문과 이인제 지사가 집중거론되고 있다. 이고문은 최형우 고문계 지구당위원장들의 지지를 받고있고, 이지사는 소장파 지구당위원장들 사이에 지지가 확산되고 있다. 이밖에 「3인연대」에 속한 박찬종·이한동 고문 김덕룡 의원도 간간이 거명되고 있다.
당초 유력한 대안으로 거론됐던 이수성 고문은 이지사의 부상으로 주춤해지긴 했으나 아직도 정발협내에 가장 많은 세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다양한 기류의 혼재로 이날 세미나에서 지지후보를 결정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따라 5일부터 시작되는 합동연설회를 지켜본 뒤 오는 10일전후에 후보를 결정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이수성 고문 지지자들은 조기에 정발협 후보를 가시화하자는 입장이지만 다른 주자를 선호하는 인사들은 「좀 더 지켜보자」는 신중한 입장이다.
또 정발협 관계자들은 후보선정 기준과 방법을 놓고도 미묘한 입장차이를 보이고 있다. 최근 정발협 상임집행위에서 다수 의견으로 제시된 「본선 경쟁력」은 다분히 이수성 고문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해석이 많다. 지역구도로 치러지는 본선에서는 영남출신 후보가 유리하다는 주장에 근거한 것이다. 반면 다른 주자를 지지하는 인사들은 국민지지도가 결국 본선 당선가능성과 연결되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 전대표측은 정발협이 특정후보를 지지할 경우 조직이 절반이상 와해될 수 있기 때문에 결국 어느 누구도 지지하지 못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반면 당내에서는 김영삼 대통령이 이 전대표를 견제하겠다는 의지를 가질 경우에는 정발협의 의사결정이 신속하게 이뤄질 것이라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김광덕 기자>김광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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