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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은 되레 기회” 활황 예상/주식시장 앞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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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은 되레 기회” 활황 예상/주식시장 앞날

입력
1997.07.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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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한 것 만큼 좋은 기회는 없다』홍콩증시가 불확실한 홍콩특별행정구(SAR)의 미래에도 불구, 강세행진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홍콩경제의 앞날이 그만큼 밝다는 얘기다. 또 지난 10여년간 악재로 작용해 온 「중국으로의 귀속」이라는 재료가 도리어 호재로 역전됐다는 분석이다. 중국 최고지도자 덩샤오핑(등소평)의 사망때와 같이 예상된 악재는 막상 출현한 다음에는 호재로 둔갑하기 때문이다.

여기서 주목되는 사실은 홍콩증시가 「파란불」행진을 하는 동안 「차이나 팩터」의 영향력이 엄청나게 커졌다는 점이다. 과거 홍콩증시는 「아시안 월스트리트 주가」로 불리울 정도로 미국 증시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홍콩달러의 통화가치를 미국 달러의 일정비율(미화 달러당 홍콩 7.8달러)로 맞추었을 정도로 홍콩의 금융시장은 대미 의존도가 높았다. 뉴욕 주식시장과 정확히 12시간 차이가 나는 홍콩 증시는 뉴욕 증시의 다우존스지수가 오르면 같이 오르고 내리면 같이 내렸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중국의 상하이(상해), 선전(심천)의 주식시장과 동반 상승, 하락하는 일이 많아졌다. 특히 홍콩증시에는 중국의 국영기업주식(H주)이 27개 종목, 준국영기업주식(레드 칩·red chip)이 48개 종목이나 상장돼 있다. 이들 H주와 레드 칩은 최근 홍콩 증시 거래액의 15.5%를 차지하고 있으며 활황세를 주도하고 있는 것도 이들 주식이다.

심지어 중국기업이 아니라해도 중국의 자본참여 소식이 알려지면 주가가 폭등한다. 홍콩의 대표적인 우량기업인 홍콩 텔레콤, 케세이 퍼시픽, 항생은행 등이 모두 이러한 폭등사례를 경험했다. 주권반환후 홍콩의 금융시장은 결국 「차이나 팩터」에 의해 좌우될 것임을 알려주는 징표일 것이다.<홍콩=박정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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