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소 백2명 진흙범벅된채 비지땀/“자신감·희생정신 등 키워요” 흡족『무적해병대, 무적해병대』 『목소리가 작습니다. 더 크게』
해병대가 민간인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 청룡부대 유격장에서 실시하는 하계캠프에 1기생으로 참가, 입소한 1백2명은 1일 새벽 장대비속에서 연병장 진흙탕에 몸을 굴리는 것으로 첫 훈련을 시작했다.
『앉아뛰며 돌기 8회 실시』 『누워 온몸비틀기 10회 실시』 쉴새없이 떨어지는 교관의 구령에 몸이 따르지 못하면 어김없이 「얼차려」지시가 떨어진다. 여성훈련생만으로 구성된 3소대원들은 「군기가 빠졌다」고 해서 진흙범벅이 된 채 봉체조 얼차려까지 받았다. 하오에는 11m높이의 막타워에서 뛰어내리는 공수훈련을 비롯, 외줄·두줄타기 등 고강도의 유격훈련이 숨돌릴 틈도 없이 훈련생들을 몰아 붙였다.
스스로 고난을 택한 훈련생들은 중학생부터 40대 의사, 영화감독까지 다양했다. 1소대장을 맡은 영화감독 배창호(45)씨는 『미국의 스필버그 감독도 영화를 만들기에 앞서 헬스클럽에서 심신을 단련한다』며 『해이해진 심신을 다잡아 좋은 작품을 만들기 위해 입소했다』고 말했다. 프로농구 동양오리온스팀 동료 15명과 함께 입소한 농구스타 전희철(24)씨는 『체력보강에도 도움이 되지만 선수로서 꼭 필요한 희생정신과 협동심을 기르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김동국 기자>김동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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