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혼여총각’ 결혼 크게 늘어말 용 범띠 해에는 부모들이 여아출산을 기피하고 있으며 이 경향은 대구 경북지역에서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재혼형태중 재혼남과 처녀간 결혼비중은 줄어든 반면 재혼여와 총각사이의 결혼은 매우 높아졌다.
통계청이 여성주간을 맞아 1일 발표한 「통계로 본 여성의 삶」에 따르면 말띠해(90년)의 평균 출생성비는 116.6으로 여자 100명당 남자 116명이 출생해 최근 10년간(86∼96년)의 평균 113.3보다 높았다.
지역별로는 대구(129.9) 경북(130.8) 경남(124.7) 대전(122.8) 지역이 높은 반면 광주(113.5)와 전북(114.0), 인천(112.4) 경기(111.4) 등 경인지역이 낮아 경상도지역의 남아선호 성향이 두드러져 태어날 때부터 차별을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대구 경북의 경우 용띠해(88년)와 범띠해(86년)에도 전국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사회적 편견도를 읽을 수 있는 혼인형태를 보면 「총각―처녀」 결혼비율은 70년 91.5%에서 95년 89.7%로 줄었고, 「재혼남―초혼여」도 4.1%에서 2.8%로 감소했다. 반면 「초혼남―재혼여」는 0.9%에서 2.6%로, 「재혼남―재혼여」는 3.5%에서 4.9%로 각각 늘었다. 전체 재혼중 「초혼남―재혼여」의 비중은 70년 10.6%에서 95년 25.2%로 배이상 높아졌다.
이혼율도 높아지고 있고 오래 함께 산 부부들의 이혼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년이상 동거한 부부의 이혼비율은 95년 43.9%로 70년(27.8%)보다 1.6배 가량 늘었고, 이혼자들의 평균동거기간은 85년 7.1년에서 95년 9.5년으로 증가했다. 이혼건수가 지난 20년간 4.3배 증가한 가운데 95년말 현재 인구 1,000명당 1.5명이 이혼, 전체 혼인수의 16.7%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함께 75년에 25세이상 여성 10명중 2명정도가 미혼이었으나 95년엔 2명중 1명꼴로 미혼율이 높아져 결혼에 대한 선택의 폭이 넓어진 것으로 풀이됐다. 평균 초혼연령도 86년 24.3세에서 95년 25.5세로 10년간 1.2세 늘었다. 한편 지난해 인간개발측면의 여성개발지수(HDI)는 94개국중 22위로 상위권인 반면 공직참여도 등을 나타내는 여성권한지수(GDI)는 73위로 하위권에 머물렀다.<정희경 기자>정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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