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전 대표측 “불만” 반이측 “환영”신한국당총재인 김영삼 대통령은 1일 이회창 대표의 사의를 받아들여 신임 대표서리에 이만섭 고문을 지명했다.
이에따라 신한국당은 당분간 이대표서리 체제하에서 전당대회 및 경선을 치르게 됐다. 김대통령은 이날 이전대표를 당 상임고문에 임명했다.<관련기사 3·6·7면>관련기사>
김대통령의 대표서리 지명과 관련,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임시국회와 경선 등 중요한 정치일정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하루라도 대표를 공석으로 남겨둘 수 없다는 뜻에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신임 이대표서리는 『공명정대한 경선이 이뤄지도록 할 것이며 전당대회 이후 일체의 잡음과 후유증을 없애고 당을 단합시켜 12월 대선에 임하도록 하는데 앞장 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대표서리는 이날 범민주계 모임인 정치발전협의회(정발협)를 탈퇴했다.
김대통령의 신임 이대표서리 지명은 박관용 사무총장의 대표권한대행을 희망해온 이 전대표 진영쪽 보다는 범민주계 모임인 정발협과 반이회창 6인주자들의 새 대표 지명요구를 수용한 것으로 풀이돼 향후 경선판도에 적지않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이전대표 진영은 신임 이대표서리 지명에 대해 공식적으로는 『환영한다』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이대표서리가 정발협 고문직을 맡아온 점 등을 들어 불만을 표시하며 김대통령의 신임대표서리 지명배경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에 반해 정발협과 반이진영 대선주자들은 『그동안 이대표의 불공정 행위로 인한 경질인사로 본다』며 적극 환영하고 이 전대표에 대한 견제를 가속화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에앞서 김대통령은 이날 낮 청와대에서 주요당직자 및 당무위원과 오찬을 함께하며 『어떤 일이 있어도 경선과정에서 불공정시비가 발생해서는 안된다』면서 『이번 경선이 혼탁과 과열로 인해 국민에게 걱정을 끼치지 않도록 하라』고 당부했다.<유성식 기자>유성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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