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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축의금 수입 평균 937만원/저축추진중앙위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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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축의금 수입 평균 937만원/저축추진중앙위 조사

입력
1997.07.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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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조비 지출은 1회에 3만8,000원우리나라 사람들이 결혼식때 받는 축의금은 평균 937만원, 장례식 부의금은 평균 1,095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반대로 경조비로 내는 돈은 1회 평균 3만8,000원, 친인척의 경조사엔 9만1,000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축추진중앙위원회가 30일 전국 11개 대도시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실시한 「경조지 지출실태의식」조사에 따르면 1년에 초대받는 경조사는 평균 13회로 이중 11.7회정도(월 1회꼴) 참석하고 있다. 경조비금액은 친인척 이외일 경우 ▲장례식 4만1,000원 ▲회갑·칠순 3만9,000원 ▲결혼식 3만6,000원이며 가족 및 친인척의 경조사는 ▲회갑·칠순 12만9,000원 ▲결혼 9만5,000원 ▲장례식 8만2,000원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경조비는 대부분 생활비에서 조달되고 있어 응답자의 3분의 2는 경조비지출이 자신의 경제상태에 비해 「부담스럽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경조사를 치러본 사람들의 89%는 경조비 수입이 매우 도움이 됐다고 응답했다. 장례식의 경우 평균 소요비용은 849만원인데 비해 경조비 수입은 1,095만원으로 부의금만으로도 장례비용을 전액 충당하고도 상당액이 남았다. 회갑이나 칠순도 소요비용은 485만원인데 축의금 수입은 이보다 많은 536만원이었다. 다만 가장 많은 돈이 드는 결혼식의 경우만 축의금 수입(937만원)이 총 결혼비용(1,570만원)에 못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의 상당수는 결혼이나 회갑·칠순, 돌같은 「경사」에는 축의금없이 참석만으로 축하의 뜻을 표시하는 관행이 정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장례식은 단순한 참석아닌 「봉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또 가정의례법률처럼 경조사를 법으로 규제하는 것은 정서상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이 많았다.<이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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