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해출신 가톨릭신자 관료중 가장 신망받아홍콩특별행정구(SAR) 18만 공무원들의 우두머리는 천팡안성(진방안생·57) 포정사이다. 그는 부정부패에 대한 단호한 태도와 주도 면밀한 업무 추진으로 「철의 여인」이라고 불린다.
진은 행정부의 수반격인 초대 행정장관 둥젠화(동건화)를 제외하고 최고위 직에 있다. 그가 「부총독」자리에 오른 것은 93년 크리스 패튼 총독의 눈에 들어서다. 평소 업무추진 능력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직언을 서슴지 않아 관료들 사이에서도 좋은 평판을 들어왔다. 동장관의 오른팔 격인 그가 할 일은 SAR를 이끌어갈 공무원들이 아무런 동요없이 맡은바 일을 충실히 하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동장관이 현재의 행정부 관리들을 유임시킬때 동장관 측근들은 진이 중국에 비판적이라는 점을 들어 그의 임명에 반대했었다. 하지만 동장관은 진이 공무원들사이에 신망이 높을 뿐 아니라 홍콩에 헌신적이라는 점을 들어 그를 유임시켰다. 하지만 진포정사는 이처럼 자신을 신임한 동장관에게 조차 그가 원칙과 양심에 반하는 결정을 할 경우 사표를 쓰겠다고 당당히 도전한 바 있다. 이같은 발언을 한 덕분인지 주민들은 SAR 행정부 관료중 진을 가장 믿고 있다.
홍콩대학을 졸업한 직후인 62년 공무원으로 사회에 첫발을 디딘 그는 그동안 한계단씩 승진가도를 달려왔다. 중국 상하이(상해)출신으로 독실한 가톨릭 신자이기도 한 그는 만다린을 비롯, 광둥(광동)어 영어 등을 자유롭게 구사한다.
그는 『홍콩에서 공무원은 중립적인 위치에 있다』며 『홍콩주민들과 동장관, 일국양제를 위해 헌신하겠다』고 말한다.<홍콩=이장훈 기자>홍콩=이장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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