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프보다 값싸고 세금 저렴/갤로퍼·코란도·록스타 3파전지프와 소형화물차의 기능을 합한 지프형 밴이 인기다.
지프형 밴은 4∼5인승인 지프와 달리 2인승으로, 대신 뒷자리를 화물칸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복합차량. 이 차의 가장 큰 특징은 승용차가 아니라 소형 화물차로 분류돼 등록세와 자동차세를 비롯한 각종 세금부담이 적다는 점이다. 차값도 일반 지프보다 싸고 법인이 살 경우에는 차값의 10%인 부가가치세를 돌려받는다. 짐을 실을 수 있는 실용성과 차를 모는 비용을 크게 아낄 수 있다는 장점때문에 지프형 밴의 인기는 최근들어 더욱 높아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문이 몰리지만 생산이 따라주지 못해 일부 지프형 밴의 경우 계약후 2개월가량 지난 후에나 차를 넘겨받는 정도다.
현재 현대정공의 갤로퍼 밴과 아시아자동차의 록스타 밴, 쌍용자동차의 코란도 밴이 지프형 밴시장에서 3파전을 벌이고 있다. 갤로퍼 밴의 경우 1월 697대, 2월 1,258대, 3월 1,364대, 4월 1,564대로 크게 늘어났고 5월과 6월의 판매추세로 미루어 올해중 1만4,000여대를 팔 것으로 보고있다.
지프형 밴이 이처럼 인기를 끌고있는 것은 무엇보다도 경제성이다. 갤로퍼 밴을 기준으로 보면 부가세를 포함한 기본가격이 1,060만원으로 갤로퍼 5인승 터보(1,409만원)보다 349만원이나 싸다. 일반 갤로퍼보다 공장도가격에서 74만3,000원 싼데다 특소세와 교육세가 면제되기 때문이다. 등록세율도 5%인 일반지프보다 2%포인트 낮아 등록비용이 68만원 정도로 5인승 갤로퍼보다 50만원 이상 적다. 매년 내는 자동차세는 5인승이 44만원이지만 밴은 2만8,500원에 불과해 41만원이나 절약된다.
아시아의 록스타밴이나 코란도 밴도 비슷한정도로 부담이 줄어든다. 배기량 2,900㏄급 코란도 602밴의 가격은 1,270만원으로 1,650만원인 일반형보다 400만원 가까이 싸다. 록스타 밴도 기본가격이 880만원으로 4인승 하드톱 모델보다 234만원가량 싸다.
현대정공의 갤로퍼 숏보디중 밴의 비중이 94년 51%에서 95년 75%로, 지난해에는 87%로 늘었다. 올들어 5월까지 팔린 갤로퍼 숏 보디중 밴의 비중은 90%에 달한다. 5월말부터 판매에 들어간 쌍용자동차의 코란도 밴도 판매개시 20여일만에 2,400여대, 하루평균 120대의 계약실적을 올리고 있다.
코란도 밴은 최고시속 150㎞의 강력한 엔진이 탑재된데다 달리면서 버튼 하나로 간단히 4륜구동에서 2륜구동으로, 또는 그 반대로 전환할 수 있는 전자제어 4륜구동방식을 채택했다. 아시아자동차의 경우 올들어 5월까지 1,262대의 록스타를 팔았는데 이중 록스타 밴이 77%를 차지하고 있다. 아시아자동차는 올 9월에 신형 지프 레토나를 내놓을 예정인데 잇달아 레토나의 밴형 모델도 출시할 계획이어서 지프형 밴시장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이종재 기자>이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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