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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중계 득세 불안한 정당정치/중화홍콩­정치 앞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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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중계 득세 불안한 정당정치/중화홍콩­정치 앞날

입력
1997.07.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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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민건련 등 9개당 활동 반중·친중 갈려/내년 입법의회선거… 민주정치 풍향계 될듯중국반환 이후 홍콩 정계의 최대 관심사는 98년 상반기중 치러질 입법의회 선거다. 홍콩특별행정구(SAR) 출범후 처음으로 치러질 내년 선거에서 어느 당이 승리하느냐에 따라 정당의 운명이 좌우될 것이기 때문이다. 정치에 무관심하기로 유명한 홍콩인들도 홍콩의 장래에 큰 영향을 끼칠 이 선거에 적지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현재 홍콩에서 활동하고 있는 정당은 모두 9개. 이들 정당은 중국의 정책을 지지하느냐에 따라 「반중국계」와 「친중국계」로 대별된다.

「반중국계」정당의 대표는 민주당. 지명도가 높은 마틴 리(이주명·변호사)를 주석으로 한 민주당은 89년 홍콩에서 처음으로 설립된 정당이다. 91년과 95년 선거에서 압승, 주권반환 이전까지 19석의 입법국 의석을 보유한 홍콩내 최대당이었으나 임시입법회 참여를 거부, 1일부터 「의석 0」정당으로 전락했다. 매년 천안문사태 규탄시위를 주도하고 있는 홍콩내 최대 민주화 조직인 「지련회」(애국민주운동을 지원하는 홍콩시민연합회)는 민주당의 행동조직이다. 이밖에도 가장 「호전적인」 민주인사로 손꼽히는 에밀리 라우(유혜경·전 언론인)가 이끄는 전선(Frontiers)과 크리스찬 로(륙공혜)의 민권당 역시 반중국계 정당으로 임시입법회 참여를 거부했다.

대표적인 친중국계 정당인 민건련(민주건항연맹·주석 창욕싱·증옥성)은 최근 역시 친중국계 정당인 자민련과 합당, 임시입법회 의석을 11석으로 늘렸다. 또 선거때나 입법활동시 홍콩내 최대 노조연합체인 「공련회」와 연합, 사실상 임시입법회 의석은 14석으로 최대 정당이 됐다. 민건련은 그러나 95년 선거에서 증주석이 낙선하는 등 참패, 98년 선거에서의 선전이 의문시된다.

항진련(주석 라우혼츄엔·유한전)은 정치강령과 이미지 측면에서 가장 친중국적이다. 95년 선거에서는 단 2석을 차지했으나 행정장관과 임시입법회 의원을 선출한 선출위원회에 가장 많은 의석을 차지하고 임시입법회에서는 6석을 확보했다. 홍콩내 기업인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자유당(대표 이붕비)은 주권반환을 앞두고 「예상대로」 친중국계 노선을 표방, 10석의 임시입법회 의석을 확보했다. 또 민주당과 공동노선을 걸어왔던 민주민생협진회(민협)는 작년말 참여속의 정치를 표방하면서 임시입법회에 참여키로 결정, 4석을 차지했다.

이외에도 대만과 연계된 유일한 정치단체인 123민주연맹(주석 임선녕)과 신항맹 등도 있으나 정치적 역량은 아직 미약한 상태다.<홍콩=박정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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